갑부들 탈세액 700억 달러

미국 갑부들이 세금을 덜 내려고 해외 조세 피난처를 활용, 이에따른 조세수입 손실이 한 해에 700억달러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칼 레빈 연방상원의원(민주·미시간)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이 해외를 통한 세금 탈루액은 연간 700억달러 규모로 정부당국이 추적하기 힘들 정도로 광범위하다는 것이다.

해외 조세피난처를 통해 세금을 탈루한 유력인사 명단과 탈루액, 수법 등을 수록한 400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워싱턴 정가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보고서에는 프로풋볼(NFL) 뉴욕 제트의 소유주이며 존슨&존슨의 상속자인 로버트 우드 존슨4세, 부시 대통령의 후원자로 오랫동안 공화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해 온 와일리 형제(샘 & 찰스 주니어), 민주당 정치헌금 조달자이면서 영화제작자로 유명한 하임 사반 등 명사들이 포함돼 있다.

존슨과 사반은 주식 매각 이득에 따른 과세를 피하기 위해 소정의 사례금을 주고 20억달러의 자본손실을 거짓 계상, 결과적으로 3억달러의 재정손실을 입혔다. 또 와일리 형제는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예술품 공급으로 막대한 이득을 올리면서도 해외 조세 회피처를 이용해 10년간 7억2,000만달러를 챙겼고 1992년에는 국외 신탁자에게 1억9,000만달러의 스톡옵션을 보내면서도 그와 관련된 세금을  전혀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존슨과 사반 그리고 이들의 브로커인 켈로스 그룹의 최고경영진은 1일 상원조사소위원회에 출두해 증언을 할 계획이지만 와일리 형제는 청문회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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