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소설] 라스베가스 별곡

이번에도 캡 김은 칵테일 바에서 주스를 마시고 있었고 세사람만 플레이했다. 게임은 바카라, 자리 배열도 조금 전 미라지에서와 같은 배열로 앉았고 사인도 같았다. 이번에는 시간이 미라지 보다 30분 이상 더 걸렸다. 세사람 거의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게임의 법칙 제1조. 욕심을 부리지 말라.

이것을 테스트하는 방법으로는 가져간 돈의 20% 이상, 잃든 따든 더 이상 하지 마라.
캡 김이 정해준 게임의 법칙 제1조의 훈련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게임의 법칙 제2조. 두시간 이상 게임하지 말라. 게임은 순발력이고 기 싸움이다. 두 시간 이상은 무리이다.

한 군데 집중해서 신경을 쓰는 것은 두 시간이면 충분하다. 아무리 좋은 영화도 두 시간 이상이면 지루해진다.

다음날. 자정쯤 스트립에서 서쪽으로 약간 벗어난 골드 코스트 카지노에서 일행은 자리를 잡았다.

그 카지노는 중국인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카지노로 바카라게임 테이블이 많기로는 테이블 당 비율로 첫 손 꼽힌다.

카지노 입장에서 본다면 바카라라는 게임은 카지노측도 위험부담을 안고 있어 장사가 안정적인 것은 아닌데 골드코스트 호텔은 아랑곳하지 않고 ‘따 갈테면 따가라’는 식으로 바카라 게임 테이블을 많이 설치해두었다.

그래서인지 이 카지노의 고객들 중에는 실제 카지노의 딜러 종사자들이 의외로 많고, 한국인들도 종종 눈에 띤다.

이 카지노의 특징은 정통적 갬블 마케팅도 있지만 스포츠 게임을 하는 도박사들이 많다. 비단 골드 코스트 뿐 아니라 주거지역 근처인 썸머린 인근에 썬 코스트, 스트립의 한 가운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바바리 코스트 등이 대형 스크린에 경마를 비롯한 각종 스포츠 게임, 하다못해 개 달리기 경주까지 도박을 하는 갬블러들로 넘쳐 넓은 객석은 늘 손님들로 꽉 차 있는 곳이었다.

캡 김은 카지노와 호텔 예약실 중간쯤에 위치한 쇼 무대에서 가수들이 노래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 일반 손님과 어울려 박수를 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번에는 두시간 가까이 끌고 있었다. 게임이 풀리지 않는 듯 전상철과 김민종의 표정이 밝지 않다.

두시간이 가까워 오자 서 박사가 둘을 독려하며 일어나는 모습이 보였다.

“에이, 씨팔….이제 끝발이 오르는데…”

김민종이 아쉬운 듯 마지못해 일어서는 몸짓을 하면서 중얼거리듯 불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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