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소설] 라스베가스 별곡

능숙한 손놀림의 카드는 신속하게 플레이어의 앞 자리에 떨어졌다. 백인여자에게 떨어진 카드는 10,킹이었다. 딜러가 21이 나오지 않는 이상 딸수 있는 확률이 거의90%이다.

다음 백인 남자의 카드는 6과 퀸. 그리고 다음 백인남자의 카드는 7,2. 다음 자리인 한국남자의 카드는10,4. 서 박사의 카드는 9,킹.그리고 캡 김의 카드는 2,10.딜러의 두 장 카드 중 오픈 된 한장 카드는 퀸이었다.

생각대로 여자는 스테이 싸인을 보내고 다음 백인 남자는 잠깐 생각하다가 역시 스테이 싸인을 보냈다. 또 다른 백인 남자는 더블 찬스라고 생각했는지 칩을 놓은 것 만큼 더 얹고 한장의 카드를 오픈 하였지만 6이 나와 약간 맥 빠진 표정이 되어 마시다 남은 맥주병에 입을 갖다 댔다. 백인남자는 많이 취해 보였다.

한국남자는 카드 한 장을 더 받았다. 10, 토탈 24, 버스트였다.

딜러는 남자앞에 놓은 칩과 카드를 능숙한 솜씨로 동시에 수거했다. 남자는 쓴 표정을 지으며 담배 한대를 입에 갖다 댔다.

서 박사는 스테이했고 캡 김은 힛트 싸인과 함께 한장을 더 받았다. 9가 나와 토탈21이 되어 95%, 거의 딸 확률의 스코어가 되었다.

딜러의 히든카드가 오픈되었다. 딜러는 예측대로 킹. 앞서 오픈된 퀸과 토탈 20이 되어 서 박사의 칩 까지 걷어 갔다.

그래도 캡 김은 10달러 이상의 벳을 하지 않았다. 서 박사도 캡 김을 따라서 10달러 이상의 벳을 하지 않고 게임의 흐름을 주시하며 남자의 눈치를 살폈다. 백인 남자 중 한 사람이 돈이 다 털렸는지 일어섰다.

뒤 이어 백인 여자는 몇 개의 칩을 들고 자리를 일어났다. 테이블에는 네 사람만이 있었다.

한국남자는 칩이 거의 바닥 나고 있었다.

한 슈의 게임이 끝나고 카드를 섞는 머신에서 6벌의 카드 한 뭉치를 양손으로 다시 정리한 후 딜러가 뒤를 향해 “셔플!” 이라고 소리를 지르자 “고우 어헤드”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딜러는 카드의 중간을 잘라내 다시 섞는 컷팅을 위해 ‘누가 할 것이냐’라는 표정으로 손님들을 둘러 보았다. 백인 남자가 손을 들어 ‘노우’를 표시하자 한국남자가 카드의 싸이즈와 같은 빨간색의 얇은 플라스틱 카드를 받아 신경질적으로 가운데 쯤에 찔러넣었다. 칼로 무우를 자르는 듯한 컷팅이었다. 게임이 새로이 시작되고 열판 쯤 들어서자 백인 남자 한 사람도 슬며시 일어났다. 이제 이 테이블에는 한국인 셋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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