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소설] 라스베가스별곡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훈련이 처음에는 잘 안되었지만 이제는 아침, 저녁의 취침시간이 지켜지고 식사시간도 거의 철저히 지켜졌다.

팀원들은 거의 정확히 밤11시30분에 타운의 카지노를 향해 출발해서 돌아오는 시간은 언제나 새벽 3시 전후였다. 가는 곳은 열 곳 정도의 호텔을 순회하는 식이었다.

일주일에 한번 제니퍼도 함께 하는 블랙잭 게임을 위해 제니퍼의 제안에 따라 고스톱을 미리 쳐서 누가 최고의 ‘끗발’인가를 시험해 본 후 카지노로 향했다. 그런데 신통하게도 그날의 블랙 잭 게임은 고스톱 끗발 좋은 팀원이 싹쓸이하기 일쑤였다. 사실 베팅액의 20% 수익이라는 한도를 정하지 않았더라면 얼마든지 칩을 긁어 모을 수 있을 정도로 블랙 잭 카드가 끗발 좋은 팀원에게 몰릴 때도 있었다. 그러나 캡 김은 엄격했다. 20% 리밋은 꼭 지키라고 했다.  캡 김은 한번도 게임을 하지 않고 대원들이 게임을 할 동안 칵테일 바에서 음료를 마시면서 뭔가를 메모하고 있었으며 카지노 내부를 꼼꼼이 둘러보았다. 마치 뒷날의 결전을 준비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이제 가져간 돈의 20% 이상의 이익이나 손실 범위 내에서 게임을 하는 훈련은 생활화되다시피 익숙해졌다.

그 훈련은 처음 한달 정도는 매우 어려웠지만 서너달이 지나가면서 팀원들 스스로 그 룰을 잘 지켜냈다. 바카라 게임내용은 전상철이 우수했고 김민종과 서 박사 둘은 비슷했다.

상철의 승률은 80% 가까이 됐으며 김민종과 서 박사는 70%를 조금 웃돌았다.

그러나 두시간만 게임 하는 것은 6개월 정도를 지날 때까지만 해도 몸이 근질근질한 기분으로 물러서야 했다.

사실 캡김은 이 규칙을 훈련시키기 위해 팀원들과 늘 동행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두시간 게임을 위해 나머지 시간에 잠만 잘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카지노에 있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게임 테이블에 앉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가진 돈을 다 잃게 되는 것은 거의 자명한 일이라고 캡 김은 확신하고 있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독서, 음악감상, 바둑, 화투놀이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얼마 전에는 집 마당에 자그마한 인도어 골프 연습장을 만들어 캡 김이 일일이 팀 원들에게 골프를 가르쳐 주었다.

김민종을 제외한 서 박사와 전상철은 골프를 친 경험이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캡 김의 골프 지도 방법은 독특했다. 티 위에 공을 놓지 않고 티의 끝 부분만 하루 500번 이상을 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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