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VS 매덕스 LA 맛불

김병현이 LA에서 다시 마운드에 선다. 더우기 상대는 LA 다저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컨트롤의 마법사’그렉 매덕스여서 LA 야구팬들의 관심이 크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은 8일 오후 7시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원정경기를 통해 다시 LA 한인팬 앞에서 투구를 하게 된다.

 다저스는 6일 현재 9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56승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2위이자 와일드카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콜로라도도 54승56패로  다저스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두팀의 맞대결은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한판이다.

 그리고 김병현이 그 중심에 서 있는 것.

 그러나 김병현의 상대는 바로 ’300승’ 투수  매덕스다. 객곽적으로 볼 때 김병현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매덕스는 통산 328승을 거둔 두말할 필요없는 대투수다. 강속구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는 아니지만 공 한개 또는 반개가 홈플래이트에 걸리게 하는 자로 잰듯한 제구력으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자리잡은 선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최근 시카고 컵스에서 다저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매덕스는 지난 3일 신시내티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을 무안타, 무 4사구 무실점, 즉 노히트노런으로 막아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날 이적 첫승과 함께 19년 연속 10승의 위업을 달성한 매덕스는 비로 인해 경기가 45분동안 중단만 되지 않았다면 또하나의 노히트노런을 작성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김병현도 해볼 만하다. 기록상으로 보면 김병현은 다저스에게 상당히 강한 면을 보인다.

 지난해까지 통산 32경기서 61.2이닝을 던져 5승4패 6세이브, 방어율 3.23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는 다저스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2패에 방어율 2.29를 기록 중. 게다가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해 선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최근 김병현의 투구내용도 뛰어난 편이다. 지난달 28일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경기에서는 7.2이닝 1실점(비자책)에 이어 2일 밀워키전서도 8이닝 1실점의 환상적인 피칭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타자 몸쪽에서 떠오르는 업슛과 낮게 가라앉는 싱커성 투심 패스트볼, 커브 등이 조화를 이루며 제구력이 크게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현은 올 시즌 한차례 다저스타디움에서 등판한 적이 있다. 지난 5월 22일인데 이 경기에서는 특히 서재응(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맞대결을 펼쳤고 6.0이닝 3안타 2실점의 호투를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당시 서재응이 7.0이닝 6안타 1실점으로 눈부신 투구를 하는 바람에 패전투수가 된 것이지 오히려 투구내용만 보면 김병현이 더 뛰어났다.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서의 맞대결. 과연 김병현이 연승을 이어갈 지 아니면 다저스의 상승세가 계속될 지 궁금하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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