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백호 생존경쟁 후끈

베어벡호의 생존 경쟁이 폭염을  무색케  할 만큼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2007 아시안컵 예선  대만과 원정경기에 대비해 8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사흘째 훈련을  계속했다.

 33℃를 넘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날도 오전, 오후 훈련이 어김없이 진행됐다.

 베어벡 감독은 그라운드에 점선을 그어 태극전사들이 각자 포지션에 따라 전술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오후에는 9대9 세 팀으로 나뉘어 미니게임을 했다. 오전, 오후 두 차례 1시간20분씩 고강도 훈련이 계속됐다. 전날 무더위를 감안해 훈련에서 ‘열외’됐던 고참 3인방 이을용(서울)과 안정환, 김남일(수원)도 이날 훈련에는 1분도 빠짐없이 참가했다.

 1기 베어벡호에 탑승해 먼저 소집된 28명 가운데 살아남을 선수가 몇  명이  될 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러시아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뛰는  김동진, 이호와 A3 챔피언스컵에 출전하고 있는 이천수 등 울산 선수들과    조재진(시미즈) 등 J리거들이 아직 합류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베어벡 감독은 오는 10일 오전 훈련을 소화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대만에  데려갈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발표 시기를 늦추고 끝까지 합동훈련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FA컵 일정 등을 감안하면 출국(14일) 나흘 전 쯤에 엔트리를 정해 팀을 정예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엔트리 발표가 다가오면서 선수들의 긴장감도 더해지고 있다.

 1987년생으로 팀내 막내인 신영록(수원)은 “처음엔 20명 엔트리에 들든 못들든 개의치 않을 것 같았는데 막상 시간이 다가오니까 긴장이 된다”고 말했다.

 와신상담 끝에 대표팀에 다시 돌아온 정조국(서울)은  “독일월드컵이  끝났지만 내게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그동안 시련의 시간은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 그런 시기가 있었기에 내 축구 열정을 다시 강하게 만들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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