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마구잡이 콘도 전환 제동!

 LA시의회가 ‘마구잡이 콘도 전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콘도 건축이 취소되거나 아파트를 콘도로 전환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파트의 콘도 전환을 1년간 금지하는 법안이 상정되어 콘도 전환 품을 일시적으로나마 중지시키는 첫번째 행정조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LA시 11지구 빌 로젠달 의원은 8일 자신의 관할지역 내에서 아파트의 콘도 전환을 1년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했다. 산타모니카, LA공항, 게티박물관 등을 포함하는 11지구에서는 지난 5년간 총 1,051유닛의 아파트가 콘도로 전환됐다. 이는 LA시 전체 콘도 전환사례  가운데 25%를 차지한다.

 이 규제안은 빠르면 다음주 중 LA계획관리국의 심의를 거칠 예정이며 이를 통과하면 오는 가을 시의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로젠달 의원은 “11지구의 주거 환경을 냉정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이미 충분한 수의 아파트 등 임대공간들이 콘도로 전환됐다”며 “중산층을 위한 주거 공간이 고가의 콘도로 전환되는 것을 더이상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11지구에서는 그간 아파트를 콘도로 바꾸려는 개발업자들과 아파트 주민들의 마찰이 계속 돼 왔다. ‘Ellis Act’라 불리는 캘리포니아주법은 건물주가 렌탈 비즈니스를 언제라도 그만 둘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 법은 건물주가 세입자들의 의사에 상관없이 콘도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방패막이 구실을 하고 있다.

 로젠달 의원의 법안은 콘도 전환을 일시적으로 금지해 아파트에 살기 원하는 중산층을 위한 주거공간을 확보하는데 그 뜻을 두고 있다. 이는 콘도 전환으로 인한 아파트 공급 부족과 렌트비 급등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전국부동산협회(NAR)는 렌트비 급상승 4대 요인의 하나로 너무 많은 아파트가 콘도로 전환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렌트비는 지난 10년새 32.7%가 올랐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최근 콘도 전환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부동산시장 조사기관 ‘토르토 위튼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콘도 전환이 절정이던 지난해 9월 4억 달러에 달했던 아파트의 콘도 전환 규모는 1년도 안된 지난 5월 3억3,400만 달러로 급감하는 추세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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