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너도나도 주류판매 신청

한인타운내 주점을 비롯 기존 노래방 등 유흥업소들이 8월 들어 주류판매 면허 신청 및 노래방 시설을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이같은 유흥업소들의 움직임은 주요고객인 한인들의 음주가무를 즐기는 유흥문화가 정착한지 오래인데다가 최근 들어서는 ‘주점·노래방’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놀이문화 공간을 선호하고 있는 데 따른 업계의 자구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인타운내 노래방 매물 시세는 주류면허의 유무에 따라 크게는 2~3배의 차이가 나고 있는 등 천차만별의 가격대로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현재 하드리커 주류판매를 갖춘 대형 노래방의 권리금은 100만 달러를 호가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와 관련 타운내 한 부동산업자는 “일반 노래방의 경우 이른바 권리금이 20만~30만달러라고 보면 비어 & 와인 판매를 갖춘 노래방의 경우 그 권리금은 2~3배로 훌쩍 뛰어오르게 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노래방 업종이 꾸준하게 호황을 이루자 최근에는 주류판매 면허를 신청하거나 기존 술집에 노래방을 추가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한인타운 업소들 중 8월 한달 동안 신규 주류 면허를 신청하거나 노래방 시설을 추가하려는 업소와 관련한 공청회는 3개나 잡혀있는 상태다.

오랜기간 한인타운에서 노래방 업종을 운영해온 한인 L씨는 “주류판매 허가가 없는 노래방의 경우 사업의 안정성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으나 투자금 회수 등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평균 4~5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빠른 시간안에 투자금을 회수하고 이익을 내는 최선의 길이 바로 주류판매 허가를 받아내는 것이다 보니 업주로서는 당연히 시도해볼만한 것이 아니겠냐”는 솔직한 토로다.

또한 타운내 대부분의 노래방들이 비어 & 와인 판매면허를 취득한 경우가 많은 것에 착안해 하드리커 판매면허 신청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주류판매 면허를 취득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 각종 로비 등 이를 둘러싼 이전투구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도 현실. 실제로 6가와 웨스턴 코너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의 경우 노래방 시설을 추가시켰다는 이유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주류판매 면허 발급에 제동이 걸렸으며, 윌셔가의 한 레스토랑도 용도가 불법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이의가 제기되면서 재공청회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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