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시계 한국판매 LA한인 붙잡혀


▲ 가짜 ’100년 전통 시계’ 서울경찰청 외사과 수사관들이 이모 씨등을 검거한 뒤 ‘빈센트 앤 코(Vincent & Co)’라는 가짜 시계명품을 증거물로 공개하고 있다.

지난 2005년 LA지역에서 ‘명품시계 사업’을 구실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한국으로 도주한 이모(42·일명 필립)씨가 8일(이하 한국시각) 서울에서 전격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서울경찰청 외사과는 저가의 싸구려 시계를 제조해 명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사기)로 이 시계 유통업체 대표 이씨를 전격 구속한 것.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및 국산 부품으로 제조원가 8만~20만원대의 손목시계를 경기도 시흥지역에 위치한 모 공장에서 만든 뒤 ‘빈센트 앤 코(Vincent & Co)’라는 브랜드를 붙여 ’100년간 유럽 왕실에만 한정 판매해 온 스위스산 명품시계’로 둔갑시켜 개당 580만원에서 최고 9,900만원에 판매해 20억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35개 제품을 약 30여명에게 총 4억4,600만원을 받고 팔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씨는 이 시계의 한국내 총판·대리점 운영자들을 모집하면서 총판 운영권 및 보증금 명목으로 총 15억6,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는 상태다.

LA를 비롯 한국 청담동 일대에서 ‘필립’으로 통했던 이씨는 LA에 거주할 당시 베버리힐스의 고급콘도(시가 125만달러)에 살았으며 도주 직전 이 콘도를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한국으로 도주직전 사업자금 마련을 위해 한국수출공사 미국 지사에서도 무역금융 지원액을 타내려다 사기극이 들통나 실패했다는 것.

한편 이씨는 지난해 5월 강남구 청담동 및 신사동 지역에 사무실 및 40여평의 매장까지 오픈하는 대담한 수법으로 품질보증서까지 가짜로 제조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씨는 이 시계의 홍보를 위해 영화배우 이모씨, 여자 영화배우 최모씨를 비롯해 인기 개그맨 강·유모씨 등 연예인 10명 이상에게 이 제품을 무료로 제공·대여했으며 경찰의 수사결과 직접 이 제품을 구입한 연예인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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