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식을줄 몰라

“한국 드라마·영화에 빠져들었다.”

한류열풍이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는 국내외 언론들의 보도에 불구하고 미국내 한국드라마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한국 TV 드라마 배급사 ‘YA 엔터테인먼트 LLC’가 드라마 시청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 91%는 한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비한인 시청자중 일본계 29%, 미국인 20% 등 타인종들의 한국 드라마 시청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YA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2,500만 미국인 가정에 한국 드라마 케이블과 로컬 채널이 설치돼 있다”며 “폭력과 노골적인 성적묘사에 지친 미국 TV 시청자들은 끈끈한 가족애와 화려한 영상 및 호기심을 돋우는 줄거리를 갖춘 한국 드라마로 채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타운내 뮤직 하우스(노아 음반, 사장 엄문섭)의 최재석 매니저는 “한국 드라마 DVD를 구매하는 손님들은 주로 미국인과 일본인, 중국인”이라며 “한국 드라마를 신선하고 재미있어 한다”고 말해 LA 지역 한국 드라미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현재 타인종이 가장 많이 찾는 드라마는 대장금, 겨울연가와 가을동화. 최 매니저는 “영어 자막이 잘 되있고 때때로 일어 자막도 제공하는 KBS 드라마가 타인종에게 인기가 높다”고 귀띔한다.

영화의 경우 코믹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이거나 한국의 역사나 문화를 다룬 작품들도 타인종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2001년 개봉작 ‘엽기적인 그녀.’ 타지역에서 구하지 못해 한인타운으로 이 영화를 구입하러 오는 타인종들이 많다는 것이다. 영화 ‘왕의 남자’는 “총 100세트를 구비했지만 이미 다 팔린 상태”라고 한다.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세리토스 소재 ‘보더스(Borders)’는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한국 드라마 프리뷰 파티’를 열고 있다. 이 파티는 한국 드라마 팬들이 서로 최신 드라마 정보를 공유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미국내 최대 비디오 대여업체인 블럭버스터에는 실미도, 중독 등 한국영화 20여편이 인기리에 대여되고 있다.

정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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