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TV 방송 류근주 이사장, 김지섭 대표


▲ 치과의사로 널리 알려진 류근주박사(사진 왼쪽)와 신지엔터테인먼트의 김지섭사장이 행복한 TV 개국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행복 캠페인, 행복 게시판, 우리 아이 우리 가정 바로 세우기, 행복 사랑방…

듣고만 있어도 잠시 행복해진다. 헌데 이걸 영상과 비디오로 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척박한 로컬 방송 환경에서 상업광고도 받지 않는 돈 안되는 방송을 만들겠다고 누가 감히 나설 수 있을까? 언감생신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거라고? 헌데 일주일에 딱 한번 매주 월요일 저녁 7시에 ‘마술의 공익방송 30분’이 전파를 타고 있다. 일주일 10080분 중 불과 30분이지만 생각조차 못했던 ‘행복한 TV’가 최근 뜻있는 한인들 사이에 화제다. 

“상업광고 없이 순수 공익방송으로 전환한다니까 다들 미쳤다고 하더라구요.”

그간 KXLA 채널 44번을 통해 방송되던 기독교방송 대신 옷을 확 갈아입은 ‘행복한 TV’는 기독교방송의 이사장인 류근주 박사와 김지섭 대표가 의기투합해 세운 행복을 만들어내는 공장이다. 이제 딱 한달된 신생아이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방송이 아닌 비영리단체로 등록 순수공익방송을 표방하고 있다. 치과의사이면서 지난 2년간 기독교방송을 이끌어온 독실한 종교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류근주 이사장은 “그간 기독교 복음을 목표로 기독교 방송을 송출해왔지만 신앙은 가정을 가정답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이같은 TV를 개국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 그간 한인 이민 사회는 높아진 경제 수준과 양적인 팽창에도 불구하고 가정 폭력, 심지어는 가족 살해가 발생하는 등 끔찍한 반인륜적 범죄 행위가 끊이지 않아 가정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이런 점에서도 행복한 가정을 모토로 삼는 ‘행복한 TV’의 30분은 심각한 가정문제를 해결할 작은 씨앗이라 할 만하다.

“물론 한인들의 의식이 금세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더이상 늦으면 변화가 아주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긴박함으로 준비하게 됐다”는 류 이사장은 “이것이 바로 방송의 힘을 통한 가정의 변화, 사회의 변화, 의식의 변화로 이어지는 방송사역의 길”이라고 내비쳤다. 류근주 이사장이 방송 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다면 방송 컨텐츠 기획과 제작, 송출을 담당하는 것은 김지섭 사장의 몫이다. “행복한 TV를 런칭하면서 나 스스로 느끼는 행복체감지수가 족히 200%는 넘을 것”이라는 김지섭 사장은 본업인 광고제작 회사의 각종 시스템을 이용해, 30분 방송분의 프로그램을 모두 로컬 제작하고 있다. ‘광고제작 프러덕션을 운영하고 있으니 감히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을 것’이라고 겸손해 하지만 직원 7명 중 2명의 직원들을 ‘행복한 TV’전담 방송요원으로 차출해 프로그램 제작에 투입하고 있다면 아마도 타 회사의 오너들은 미친 짓으로 여기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30분에 불과하지만 꿈을 이룬 것이 만족스럽다”는 김지섭 사장은 타운에서는 각종 방송 광고를 제작하는 신지엔터테인먼트의 대표다. 방송제작 및 영화 연출 전공자로서 평소 이루지 못한 꿈을 이번 기회에 이룬 셈이다. 김지섭 사장은 상업방송 광고 제작에 지쳐있던 직원들이 기꺼이 힘을 보태 30분 로컬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해내는 것을 보면 돈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뜻있는 방송국을 개국한다니까 평소 알고 지내던 이들이 자원봉사자로 모두 참가해 힘을 보태고 있다. 방송인 김형준씨, 성우 이현주씨, CG엔터테인먼트의 박혜란씨 등이 그들이다. 

“앞으로 봉사를 하며 남을 위해 삶을 사는 분, 한인 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킬만한 미담 등을 찾아내 저희 방송만 보면 행복해지는 그런 방송국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행복한 TV’의 버팀목 류근주 이사장과 수문장 김지섭 사장. 이들의 꿈이 꿈으로 끝나도록 한다면 다음 세대 한인 가정의 황폐함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행복한 TV’의 ‘행복 성취’여정에 뜻있는 한인들의 동참을 기대해본다.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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