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값 많이 떨어졌어요


▲ 폭염이 가라앉고 야채·과일 등 농산물의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예년 수준으로 안정되고 있다.

전례없이 한 달 이상 지속되던 폭염이 가라앉음에 따라 한인식탁의 주요 식품인 무, 배추 등의 채소류와 과일값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최근 한인마켓에 공급되고 있는 무, 배추, 과일 등 가주산 농산물의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특히 한인들의 수요가 많은 배추, 자두, 복숭아, 풋고추 등의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장보기에 나선 주부들로 한인 마켓들의 분위기가 활기차다.

 불과 1~2주 전까지 파운드당 0.50달러 안팎으로 판매되던 통배추는 지난 주말부터 주요 세일 품목으로 다시 자리를 잡으며 1달러에 3~5파운드 선으로 가격이 하락했고 파운드당 1.99달러까지 올랐던 풋고추도 2~3파운드에 1달러선으로 안정됐다.

또한 여름 대표 과일로 단맛을 듬뿍 담은 자두도 공룡알자두, 그린자두, 왕자두 등 갖가지 이름을 달고 파운드당 0.50~0.70달러 안팎으로 다양하게 출시돼 무더위로 잃었던 입맛을 돋구고 있다. 자두와 마찬가지로 황천도, 백천도, 백도, 황도 등 복숭아 종류도 파운드당 0.49~0.89달러 선으로 전달에 비해 50% 가량 떨어진 가격으로 제철 과일 몫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참외 가격도 20% 이상 떨어져 파운드당 0.79~0.89달러 선이다.

 아씨마켓의 야채 담당 매니저는 “배추는 한인 주부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 인데 요즘 배추값이 안정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마켓은 야채·과일이 좋아야 일단 손님을 끌기 때문에 매일 들어오는 과일을 일일이 다 시식하고 입고시켰던 과일·야채의 품질이 일정하지 않으면 곧바로 반품시킬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다”고 설명했다.

 모처럼 야채·과일이 풍성해진 마켓을 찾은 최정이 주부는 “그동안 더위에 지쳐서 음식할 엄두도 안났었는데 마켓에 나와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생기가 도는 것 같다”며 “풋고추가 싸고 좋아서 된장에 좀 묻어둘까 한다”면서 옆 사람과 고추장아찌 담그는 비결을 주고받는 등 즐거워하는 모습이다.

 한남체인에서는 알이 굵고 맛이 진한 워싱턴 체리를 파운드당 0.98달러 주말 세일 품목으로 내세워 가주산 체리의 끝물을 아쉬워하는 체리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었고 가주마켓에는 단맛이 오른 옥수수가 3파운드에 0.99달러, 한국마켓에는 자몽이 5파운드에 0.99달러에 나와 있다.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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