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덕스 왔다

‘컨트롤의 마법사’ 그렉 매덕스(40)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LA 다저스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인 지난달 31일 매덕스를 시카고 컵스로 부터 영입하고 대신 내야수 세자르 이스투리스를 컵스로 보냈다.

 매덕스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이날 매덕스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철회,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또한 컵스로부터 현금 200만달러도 함께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컨트롤을 지닌 매덕스는 통산 327승(200패)를 올린 ‘백전노장’으로 통산 방어율은 3.06이다. 특히 빠른 공이 아닌 다양한 구질로 스트라이크존의 구석구석을 찌르는 것이 매덕스의 장점이다. 올해 시즌 초반 5승무패를 상승세를 탄 매덕스는 이후 4승을 더하는 데 그 쳐 올시즌 9승11패, 방어율 4.69의 평범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다저스는 매덕스를 영입함으로써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재 지난달 31일 현재 50승55패인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선두 지구 선두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5게임차 밖에 나지 않아 뒤집기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저스가 매덕스를 영입함으로서 최근 부진했던 선발진에 활역을 불어 넣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가 골드글러브 수상경력이 있는 이스투리스를 내주면서까지 매덕스를 영입한 이유는 매덕스의 실력도 실력이지만 팀내 리더십을 가진 선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제프 켄트가 자주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팀내 리더가 없는 다저스로서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 확실한 매덕스가 다른 선수들의 융합에도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스베가스와 LA 남부 뉴포트비치에도 집이 있는 매덕스는 2003년 시즌을 끝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뒤 자신의 집과 가까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과의 계약을 원했으나 당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커컵스행을 택했다.

 그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는 샌디에고가 매덕스를 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특히 박찬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그의 복귀가 늦어질 것에 대비해 샌디에고가 매덕스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결국 다저스가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올해 9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 매덕스는 내년 다시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유망주 조엘 구스만과 서지오 페드로사를 내주고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유격수 훌리오 루고를 받아들이는 트레이드도 성사시켰다. 올해 30살인 루고는 올 시즌 타율 0.309에 12홈런, 28타점을 올리고 있다. 루고는 켄트가 나오지 못하는 동안 2루수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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