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둔화,금리인상 우려 하락

9일 뉴욕 증시는 시스코시스템스, 월트디즈니 등 주요 종목들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와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및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97.41 포인트(0.87%) 하락한 11,076.18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0.57(0.03%) 포인트 하락한 2,060.28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5.52 포인트(0.43%) 내린 1,265.96을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 거래량은 25억 3,339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0억 4,659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1,405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1,838개 종목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154, 하락 1,832개의 분포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인터넷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스와 미디어 재벌  월트디즈니가 월가의 예상 보다 훨씬 좋은 분기 실적을 발표한데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전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2004년 6월 이후 17번째 계속해온 금리 0.25% 인상 행진을 중단한데 대한 평가가 계속되고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및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반전됐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전날 거래가 마감된 후 특별 항목을 제외한 2분기의 주당  순이익은 30 센트로 월가 예상치인 28 센트를 웃돌았고, 분기 매출 역시 79억8천만 달러로 월가 예측치(79억2천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시스코시스템스의 주가는 이날 14.03%나 급등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월트디즈니는 테마파크 및 케이블 사업부문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증가한 11억3천만 달러(주당 5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집계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44센트)를 넘어서는 것이어서 디즈니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다가 시장 전체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0.41%의 하락세로 마감됐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