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계무림, 하기환씨 등 K-타운 주민회의 선거 당선

지난 2004년 출범이후 한인 대의원간의 치열한 양분현상으로 줄곧 내홍을 겪고 있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이하 WCKNC·의장 김남권)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지난 6월 치러진 WCKNC 대의원 선거에서 부정투표 의혹시비로 선거결과가 두달여 가깝게 유예된 가운데 LA시 규정에 따라 중재를 맡은 ‘LA시 인간관계위원회(Human Relation Commission·이하 LAHRC)’가 지난 2일 “개표가 유효하다”는 해석을 내리고 ‘주민의회수권국(DONE)’측에 전체대표 3명을 제외한 14명의 당선을 확정 통보한 것.

이에 따라 ‘이승철(아씨마켓 대표)·계무림(LA 한국의날 축제재단 이사장)’ 등 한인 재력가들의 WCKNC 초선 입성을 비롯해 WCKNC 초대의장 자리에 도전해 아쉽게 고배를 마신 바 있는 하기환(새한뱅콥 부이사장)씨 등의 재선이 확정됐다.

이번 LAHRC의 유권해석에 따라 전체대표 3명 선출건은 재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중재심사를 맡은 LAHRC 측은 주민의회수권국에 보낸 공문서를 통해 “두번에 걸친 선거에서 한인 대의원간 부정투표 시비가 연이어 벌어진 점, 그리고 유독 라틴계 밀집지역인 WCKNC 제1지구 지역에서 대의원이 선출되지 않아 공석인 점을 들어 WCKNC가 자칫 한인들만의 독점물이 되는 경향이 있음”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이는 그간 WCKNC를 둘러싸고 그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한 한인 대의원간의 심한 견제로 말미암아 각종 투서와 이의제기가 이어진 데 따른 부작용으로 해석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WCKNC 김남권 초대의장이 최근 개인적 사유를 들어 “WCKNC 대의원 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임기전 의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공언함에 따라 새로운 의장선출을 위한 한인 대의원들간의 치열한 물밑작업이 예상된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차기의장 하기환 씨 “유력”

지난 7월 한인사회내 모든 공직사퇴를 선언한 WCKNC 김남권 초대의장의 사퇴가 예상되는 가운데 WCKNC 대의원들 사이에서는 차기의장 선출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모습이다.

지난 초대의장 자리를 놓고 김남권 씨와 맞붙어 아쉽게 6표차(17 Vs 11)로 낙선한 하기환 씨가 이번 선거를 통해 우호 대의원수를 다수 확보함에 따라 비교적 무난한 입성이 예상되고 있다.

지만 몇몇 한인 대의원들의 입에서는 ‘제3후보 필승론’을 강력히 내세우고 있어 막판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수 있음을 넌지시 전했다. 이와 관련 L의원은 “그간 WCKNC가 K씨와 H씨 진영으로 나뉘어져 한인 대의원들간의 소모전이 심했던 것이 사실이다”며 “더이상 WCKNC가 주류사회로부터 웃음거리로 전락되지 않기 위해서는 새로운 리더쉽을 지닌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한편 2년 임기직인 WCKNC 주민의회 의장직 선출은 전체 대의원들이 각기 1표를 행사해 선출되는 규정이 있는 관계로 막판 대의원들의 이합집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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