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최경주가 드디어 통산 상금 1천만달러를 돌파했다. 사실은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는 실력 뿐 아니라 꾸준한 성적으로 투어 카드를 유지해야 오를 수 있는 경지. PGA 투어에서 지금까지 통산 상금 1천만달러를 돌파한 선수는 최경주를 포함해 고작 65명 뿐이다. 최경주보다 앞서 PGA 투어에 데뷔해 메이저대회를 2차례나 제패하고 통산 5승을 올린 존 댈리(미국)도 아직 1천만 달러는 채우지 못했다. 그만큼 LPGA와는 달리 선수간의 실력이 평준화되어 있고 경쟁이 심한 PGA투어에서 1천만달러 상금을 돌파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신체 조건이 서양선수들에 비해 경기에서 크게 불리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경주의 성과는 놀랄만하다. 아시아 선수가 통산 상금 1천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마루야마 시게키(일본)에 이어 최경주가 두 번째다. 1997년 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2000년 PGA 투어에 합류한 최경주는 첫해에는 3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쳐 투어카드를 잃었지만 재수 끝에 다시 PGA 투어에 뛰어들어 이듬해 80만 달러를 획득, 성공시대를 열어가기 시작했다. 2002년 2차례 우승과 함께 220만 달러를 벌어 정상급 스타로 우뚝 선 최경주는 2003년에도 우승은 없었지만 200만 달러에 337달러 모자란 거금을 챙겼다. 2004년에도 우승없이도 200만 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 1승을 보탠 최경주는 올해 들어 성적이 다소 처지면서 상금랭킹이 60위권으로 밀렸지만 또 하나의 신기원을 이뤄내며 한국골프의 간판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 시즌 자신이 기대하는 성적을 아직까지는 내지 못하고 있지만 최경주는 이번 톱10 진입과 통산 상금 1천만달러 돌파를 계기로 재도약해 시즌 후반부에 새로운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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