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애주가 입맛 잡아라

 알카리수 순한소주 ‘처음처럼’이 소주시장의 터줏대감인 진로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의 ‘처음처럼이 LA 출시 10일만에 진로 ‘참이슬’의 타운 내 한달 판매량에 달하는 물량을 출고시키면서 ‘참이슬’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처음처럼’의 약진에 힘입어 두산 본사에서는 메인 캐릭터 ‘처음돌이’를 앞세운 홍보도우미를 한달간 미국에 파견하는 등 마케팅 공격의 고비를 당기며 신제품 효과를 재구매력으로 이어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보도우미와 함께 LA를 찾은 두산 수출팀 박종훈 대리는 “‘처음처럼’이 LA에 출시된 지 10일만에 초도물량 15개 컨테이너의 가운데 70% 정도가 업소와 마켓에 나간 걸로 안다”며 “기존 소주시장을 재분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처음처럼’이 새로운 소비자까지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만큼 한국에서나 LA에서나 이미 신제품 효과로 일축할 단계는 지났다”고 내다봤다.

 최근의 갑작스런 시장점유율 하락에 긴장한 진로측은 전에 없이 지하철이나 신문·옥외 배너 광고 등 한국내에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다분히 ‘처음처럼’을 경계하고 있으며 8월 중순에는 타운내 업소를 집중 공략할 홍보도우미 파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로아메리카의 강경태 과장은 “그동안은 시장에 깔려 있던 ’21도 참이슬’을 ‘참이슬 20.1도’로 전환하는 작업에 치중했고 이제 각 마켓과 업소에는 ’20.1도’로 ‘참이슬’이 전량 교체된 상태라 곧 본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라며 “‘진로’라는 전통 소주 고객층이 워낙 단단한 만큼 아직까지 타운에서 ‘처음처럼’이 ‘참이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주류 판매 관계자는 “한국의 술시장 규모에 비해 미국 내 거주하는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주 소주시장은 시장 규모면에서는 미비하지만, 파급효과나 장기적인 사업 전략 기점으로 한국 외 최고 한인 밀집 지역인 LA 시장 점유율을 무시할 수는 없다”면서 LA 소주시장 다툼이 불가피함을 내비쳤다.

 타운 내 한 고깃집 매니저는 “두산의 이전 제품인 ‘산소주’에 대한 선호도가 ‘참이슬’의 20% 정도에 불과했지만 ‘처음처럼’이 나온 이후에는 주문량이 ‘참이슬’과 비슷하다”면서 “정보가 빠른 20~30대 손님들은 한번씩은 꼭 찾는 편”이라고 ‘처음처럼’의 두각을 뒷받침했다.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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