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한류돌풍


▲ 유명 골프강사인 데이비드 레드베터 골프 아카데미(DLGA : FnC 코오롱·대표 제환석)에서 지도를 받고 있는 국가대표 에이스 허미정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5번 시드를 확보한 선수답게 4홀차로 손쉬운 승리를 거둔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류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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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 아마추어 골프의 최고수를 가리는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한인골퍼들의 거센 ‘한류돌풍’이 계속 됐다.

 9일 오리건주 노스플레인 펌킨리지골프장(파71)에서 벌어진 3라운드 매치플레이에서 허미정, 김인경, 장하나 등 한인 유망주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32강에 진출했다.

 우선 한국국가대표인 허미정은 미국의 라라 테난트와의 대결에서 4홀을 남겨놓고 6홀을 앞서, 6&4로 여유있게 승리를 따냈다. 스트로크플레이에서 2라운드 합계 이븐파 공동 4위로 3라운드에 오른 허미정은 3번홀(파4)에서 상대가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쉽게 1홀을 챙긴 뒤 한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14번홀에서 경기를 끝내면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특히 허미정은 중요한 순간에 버디 3개를 낚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성숙된 경기 운영을 보였다. 3,4,5,6홀을 내리 승리하면서 9홀까지 5홀을 앞선 허미정은 이후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으나 13번홀(파4)에서 파로 승리하고 14번홀에서는 멋진 버디까지 엮어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친 뒤 허미정은 “스트로크플레이 때는 퍼트가 잘 돼서 괜찮았는데 오늘은 샷이 좋은 반면 퍼트가 좀 잘 들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초반에 크게 앞서니 경기를 여유있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허미정은 미국의 캔단스 쉐퍼리와 16강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김인경과 함께 합계 1언더파 공동 2위라는 한인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3라운드에 진출한 티파니 조도 같은 한인 앨리스 김과의 64강전에서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 승리, 4라운드에 올랐다.

 한인 중 가장 좋은 성적인 1언더파 공동 2위로 스트로크플레이를 통과한 김인경도 테레사 백과의 경기에서 12번홀부터 15번홀까지를 내리 따내면서 승리했다. 김인경은 후반 샷이 흔들린 테레사 박을 3홀 남기고 4홀을 앞섰다.

 또 대회 최연소 우승을 노리는 ‘장타소녀’ 장하나도 치열한 접전 끝에 데위 클레어 세레펠을 2홀차로 누르고 32강에 합류했다.

 김인경과 함께 공동 2위로 64강에 오른 티파니 조도 앨리스 김과의 대결에서  4& 3 로 승리했다.

 이밖에 이서재는 미국의 제시 빈센트를 6&5로 여유있게 제쳤으며 한인끼리 대결한 에스터 최와 크리스틴 송의 대결에서는 에스터 최가 2홀차로 승리했다. 또 지니 리도 조앤 리를 연장 끝에 19번째홀에서 승리하면서 32강에 올랐고 제니 서는 크리스틴 스비카로비치를 4&2로 눌러 4라운드에 진출했다.

류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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