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현 소방수 방화 8승 날려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이 구원실패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김병현은 13일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커브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을 7안타 4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자격을 따냈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 승리를 놓쳤다.

 탈삼진 5개에 볼넷 1개. 투구수 87개에 스트라이크 57개를 던졌다. 시즌 통산 8승7패에 방어율 4.65.

 김병현은 6-4로 앞선 6회말 자기 타순 때 대타로 교체됐다.

 그러나 5-7로 앞선 8회 1사 1루에서 톰 마틴을 구원한 마누엘 코르파스는 볼넷에 이얀 세리엇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 김병현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김병현은 2회까지는 볼넷 한 개만을 내주는 깔끔한 피칭을 했다.하지만 1-0으로 앞선 3회 1사 후 상대 투수 카를로스 마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앙 피에르에게 2루타를 맞아 2,3루에 몰린 뒤 세자르 이스투리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한 뒤 자크 존스를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아라미스 라미레스에게 좌월 2점홈런을 내주면 무너진 것이다.

 그러나 상대 투수에게 안타를 맞아 4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김병현은 이를 그대로 되갚아주었다. 1-4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출루해 만루 홈런의 물꼬를 튼 것이다.

 김병현이 안타로 출루하자 콜로라도는 제이미 캐롤의 안타와 토드 헬턴의 볼넷으로 만루의 기회를 엮어낸 뒤 개럿 애킨스의 만루 홈런으로 4득점, 순식간에 경기를 5-4로 뒤집었다. 김병현은 4회말에도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해 커브스 선발 마몰을 괴롭혔다. 특히 볼카운 2-3에서 마몰은 김병현이 방망이를 던지며 피할 정도로 위협적인 몸쪽 공을 던져 가벼운 신경전을 유발하기도 했다. 콜로라도는 5-4로 앞선 5회말 볼넷 2개로 이룬 2사 1,2루에서 요르빗 토리알바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더해 6-4로 점수차를 벌렸다. 김병현은 6회 선두타자 존 메이브리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마이클 베렛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맷 머튼을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포수 토리알바는 머튼이 삼진을 당하는 순간 2루 도루를 시도하던 베렛마저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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