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 프리미어리그 데뷔전 첫 AS


▲ 19일 벌어진 레딩FC와 미들즈브러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설기현(왼쪽)이 전반 측면을 파고들어 조지 보아텡의 태클을 피하면 센터링을 올리고 있다

‘태극전사 3호 프리미어리거’ 설기현(27.레딩 FC)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첫 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설기현은 19일 마데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1차전 미들즈브러와 홈 경기에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9분 브린야르 군나르손과 교체될 때까지 84분을 소화했다. 설기현은 0-2로 뒤지던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돌파해 날카로운  크로스로 데이브 키슨의 첫 골을 이끌어냈다. 13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레딩은 설기현의 활약 속에 미들즈브러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인상적인 데뷔 무대였다.

설기현은 측면에서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진을 교란하며 수 차례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에는 프리킥, 코너킥 세트 플레이에서 전담 키커로 나섰다. 설기현은 전반 3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감아차기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다. 호주대표팀 골키퍼 마크 슈워처가 가까스로 펀칭해 아웃됐지만 첫 슈팅이 골로 연결될뻔한 장면이었다.

레딩은 초반 수비가 흔들려 잇따라 실점했다.

미들즈브러는 전반 10분 야쿠부의 크로스를 스튜어트 다우닝이 발리슛으로 꽂아 선제골을 뽑았고 21분 파비오 호쳄박의 프리킥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자 야쿠부가 쇄도하며 네트를 갈라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레딩의 저력은 대단했고 그 중심에 설기현이 있었다.

전반 22분 두 번째 프리킥이 왼쪽 옆 그물을 스치고 지나가 득점  기회를  놓친 설기현은 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미들즈브러 수비수 훌리오 아르카를 드리블로 완전히 제치고 엔드라인까지 치고 들어간 뒤 크로스를 올렸다. 볼은 쇄도하던 케빈 도일을 스쳐 지나간 뒤 골문 앞으로 슬라이딩한 키슨의  왼발에 걸려 네트로 빨려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레딩은 1분 뒤 잉기마르손의 패스를 스티브 시드웰이 페널티지역에서 왼발 슛으로 꽂아 동점골을 뽑았다. 레딩의 극적인 역전골도 설기현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0분 설기현이 다시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도일과 골키퍼가 뒤엉킨 뒤 흘러나온 볼을 르로이 리타가 왼발로 꽂아 3-2를 만들었다. 설기현은 순간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현란한 드리블로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교체 아웃되면서 기립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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