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남성

부부관계 연금술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화’이다. 마주보고 이야기 하자면, 상대를 보고, 눈을 보아야 하며, 경청을 해야 하니, 당연히 그와 그녀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감정적 친밀감이 자라면, 이것이 서로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즉, 감정적으로 얼마나 친밀하느냐가 육체적으로 얼마나 친밀한가를 결정짓는다.

두번째는  ‘존중’이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행하려 하고,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행하지 않는 것이 부부간의 존중이다. 상대의 감정과 상대의 의사와 상대의 육체를 존중하는 것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주춧돌이다. 존중하지 않는 부부관계는 폭력일 뿐이다. 존중을 지킨다면 부부간의 성적인 자극과 환상은 긍정적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변태이며 성폭력이 된다.

세번째는  ‘공부’이다. 상대의 마음과 몸은 어떤 상태인지, 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어차피 포유류는 2년만 지나면 상대의 성적 매력을 잃게 돼 권태기에 접어들어가게 된다. 인간의 몸과 마음과 감정은 오묘하다. 아무리 배우자와 함께 한 밤이 많아도, 그와 그녀를 모두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불어 부부가 함께 성에 관한 공부를 하길 권한다. 좋은 교재를 골라서 둘이 함께 읽고 시간이 날 때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

불편하고 재미없는 부부관계를 기적적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관계로 만드는, 마치 돌멩이를 금으로 만드는 그런 마술은 없다. 서로 이야기하고, 존중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솔직한 마음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바로 부부관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연금술인 셈이다. 

김진세 / 한국 성과학연구소·고려제일신경정신과 원장(02-859-4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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