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스토리’ 지구촌 감동 전달

“쥐를 발견하고 이를 잡아먹기 위해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다닌다. 감자를 훔쳐 먹던 한 아이는 보안요원에게 걸려 작두에 팔이 잘려 나간다. 붉은 조명의 무대 뒤 배경에는 ‘함경남도 요덕군 조선인민군 경비대 제2915부대’라고 씌여진 글씨가 선명하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사실감 있게 그려내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요덕스토리(yodukstory)’가 이곳 LA에도 10월 상륙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의 잇딴 관람행렬로 더 유명세를 치른 ‘요덕스토리’는 탈북자 출신의 영화감독 정성산 씨가 연출한 작품으로 오는 9월 중순부터 워싱턴·뉴저지·뉴욕·LA 등의 주요 무대에 서게 되는 등 1-2곳 정도의 지역을 추가로 선정해 해외공연을 기획하고 나선 것.

하지만 이달 27일(한국시각)까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올림픽공원 앙코르 공연이 기대보다 관람객이 적어 재정난이 노출되는 등 자칫 미주 공연이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있는 상태다.

워싱턴 공연의 경우 미국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에서 공연 준비금 등의 명목으로 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한시름 놓았지만 총 10억원 이상의 미국 공연제작비를 충당하기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미주 무대진출과 관련 연출자인 정성산 감독은 “제가 전하려는 주된 메시지인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데 있어서 미국무대가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강행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 감독은 “이번 미국 공연은 미국 내 인권단체와 종교단체, 그리고 한인사회 등의 협력으로 이뤄질 예정이다”며 “한국전 참전용사·인권운동가·유학생·한인 1.5·2~3세 등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접촉해 오고 있다”며 잔뜩 고무된 모습이다.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이같은 해외 곳곳의 러브콜에 힙입어 오는 11월에는 일본지역에 진출해 도쿄·오사카 무대에도 올려지게 되며 내년에는 유럽지역에도 노크를 두드린다는 복안이다.

뮤지컬 ‘요덕스토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www.yodukstory.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국 공연 일정 : 9월 22일(금)-10월 1일(일) – 워싱턴(내셔널 극장) / 10월 6일(금)-10월 7일(토) 뉴저지(버겐펙 극장) / 10월 12일(목)-뉴욕(브로드웨이 아시아 소사이드빌딩)
LA일정 : 2006년 10월 19일(목)-10월 22일(일) LA(스카티시 극장)

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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