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을잡아라] 트윈세대 지갑 열어라

“트윈(Tweens) 세대를 잡아라.”

트윈 세대란 8세부터 14세까지의 연령층, 즉 어린이와 틴에이저의 중간층을 지칭하는 말로 어른 모방심리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그들의 경향을 부추기면서 틈새 시장의 상품화 전략에 새로운 타깃으로 떠올랐다.

트윈 세대 공략에 가장 성공한 케이스로 인정받는 유명 의류업체 에버크롬비 & 피치는 쥬니어 샵을 오픈, 2005년 전년 대비 37.8퍼센트 성장세를 보이고 올해 6억 5870만달러에 달하는 매출 성과를 이뤄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일제히 트윈 세대를 앞으로 막강한 소비계층이 될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 이들을 공략하는 새로운 상품 개발과 마케팅 시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인 의류업체 역시 트윈세대의 잠재력을 일찌감치 파악해 현재 두배 이상 매출액의 성과를 올린 곳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코리아타운 플라자 소재 ‘베네통 (대표 청 김)’은 남가주 내 유일하게 독립된 키즈 매장(신생아부터 13세)과 어른용 매장을 동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올해로 오픈한지 16년 된 베네통은 어른용 매장 한 코너에서 어린이 용품을 판매하다 10년전 맞은편 단독 매장을 개점했다.

김 대표는 “베네통의 명성과 저렴한 가격에 꾸준히 높은 매출을 보였지만 키즈 매장을 오픈한 뒤 두배 이상 늘어난건 사실”이라 말했다. 키즈용품을 사용하던 고객들이 어른이 되면서 성인용 매장으로 자연히 발길을 돌릴 수 있는 전략과 유년부터 성인까지 애용할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가 적절히 결합한 결과다.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마켓 소재 ‘잠뱅이(대표 재키 민)’도 트윈 세대를 대상으로 한 의류 및 패션 소품들이 가득해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이다.

한국 브랜드인 잠뱅이와 에드 하디, 본 더치 등 트윈 세대와 성인 무두 선호하는 다양한 브랜드 용품을 판매한다.

유행에 민감한 트윈 세대들은 부모가 사주는 옷보다 자신의 힘으로 고르고 싶어하는 경향이 짙은 특성상 “한창 꾸미고 싶은 욕구가 강한 나이대라 혼자와 구경을 하고 나중에 부모와 구입하러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민 대표는 “하루가 다르게 크는 나이대라 아동복도 어른용도 구입하기 애매한 나이”라며 “부모들도 이곳에서 한 사이즈 큰 옷을 구입해 오래 입힐 수 있어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맞벌이 가정이 일반적인 미국에서 트윈세대는 독립심이 강하고 쇼핑을 포함한 의사 결정을 이른 나이에 갖게 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트윈 세대를 잡으려는 업계의 노력은 한인타운에도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정옥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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