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주 LA진출 러시


▲ 다양한 한국 술이 LA 한인 마켓 주류 진열대를 오르면서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는 한인 애주가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한국산 주류제품들의 LA 진출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청풍소주, 이강주, 처음처럼, 참이슬, 잎새주, 화이트 등 소주를 비롯해 복분자주, 석류주, 머루주, 가을국화, 백세주, 산사춘, 매실주 등 약주나 과실주로 통칭되는 각종 건강주에 이르기까지 애주가들로서는 LA에 살며 한국 술 골라 마시는 재미도 솔솔할 정도다.

 최근 한국내 전통주 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한국에서 출시되는 다양한 종류의 건강주들은 거의 LA에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전통주들은 주류 전문 유통업체 외에도 두산이나 진로, 무학 등 한국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지사를 운영하며 미주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이인예씨는 “술을 아주 즐기지 않으면서도 한국산 과실주 종류는 와인처럼 가족 이벤트에 쓰기가 좋아 가끔 사게 된다”며 “도수가 낮은 한국산 전통주가 우리가 먹는 음식 분위기에도 잘 어울리고 향도 취향에 맞아 좋아한다”면서 이국에서도 한국 음식문화권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한인들에게 한국 전통주 시장의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암시했다.

 내년 LA 시장 출시를 위해 ‘백제소곡주’라는 별도의 수출상표까지 준비해 놓고 있는 ‘한산소곡주’의 나장연 대표는 “그동안 해외 시장에 진출하려고 외국인 취향에 맞는 술 맛을 개발해 왔다”며 “미국시장 진출을 계기로 품질 향상에 노력해 한산소곡주를 세계의 명주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는 등 ‘미주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술이 LA 진출로 노리는 것은 미주시장 진출로 이끌어낼 수 있는 한국내 인지도 효과와 미국 내 주류마켓에 파고들기 위한 교두보로서의 LA시장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아, 한국 내에서 생산된 전통주의 LA 진출이 전통주 마케팅의 수순처럼 보편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주류 도매업계 관계자는 “소주처럼 도수가 높지 않은 과실주 종류는 와인처럼 편하게 즐기는 술이기 때문에 업소보다는 마켓 판매비중이 높다”며, “기존의 백세주와 산사춘이 주도하던 약주 시장에 다양한 종류의 술이 들어오면서 과실주 춘추전국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인 마켓의 한 관계자는 “백세주나 산사춘에 비하면 이후 출시되고 있는 전통주들은 그다지 롱런하고 있지 않지만, 그동안 술시장에서 소외됐던 여성소비자들과 도수가 낮은 술을 선호하는 애주가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호응이 좋다”며, “술마다 갖고 있는 특색을 강조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한인 시장의 장수상품 목록으로 기록되기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영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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