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꾼, 베이비붐 세대 노린다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생활을 위협하는 가장 커다란 적은 금융사기꾼이다.

증권거래위원회(SEC) 크리스토퍼 콕스 위원장은 최근 워싱턴DC서 열린 고령자 대상 금융사기 보호 대책회의서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들이 노년기를 맞고 있다면서 고령자들은 사기꾼들의 가장 손쉬운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50세 이상의 고령자 가구가 전체 재산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약 16조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콕스 위원장은 고령자들의 재산에 대한 위협은 수백만명의 고령자들에게 손해를 입힐 뿐 아니라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증권업협회(NASD)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상품 지식이 많은 투자자들이 오히려 금융사기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금융사기 피해자 중 절반이 넘는 58%가 NASD가 제시한 금융 관련 문제의 정답을 알고 있는 반면 금융사기를 당한 적이 없다고 대답한 이들중 퀴즈를 맞힌 경우는 41%에 불과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더그 샤델 국장은 “많이 아는 투자자일수록 위험 투자를 편하게 여기기 때문에 (금융사기) 피해자가 되기 쉽다”면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금융지식보다는 금융사기의 유형 등 사례 위주로 집중 교육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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