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락,실적호조 상승

20일 뉴욕증시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정책에 대한 다소의 실망감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국제유가 급락세 지속과 오라클, 모건스탠리 분기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에 비해 72.28포인트(0.63%) 오른 11,613.19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0.52포인트(1.37%) 상승한 2,252.89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87포인트(0.52%) 오른 1,325.18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장중 한때 지난 2001년 이후 최고치인 1,327.55까지 올랐다.

거래소 거래량은 24억3천만주를, 나스닥 거래량은 21억5천만주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소에서는 2,121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1,140개 종목이 하락했고, 나스닥은 상승 1,901개, 하락 1,116개의 분포를 보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전망과 오라클의 긍정적 실적 발표로  상승 출발한 이날 증시는 국제유가가 배럴 당 60달러대까지 떨어지는 급락세를 이어간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오름폭을 확대해 나갔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FOMC의 성명이 발표된 직후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둔화되기도 했으나 FOMC 성명의 여파가 오래가지는 않았다.

FOMC는 이날 정례회의에서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연방 기금금리를 5.25%로 동결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FOMC는 성명에서 주택경기 냉각 등으로 미국의 경제성장세가  계속  완만해지고 에너지가격 상승 둔화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도 장기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부 인플레이션 위험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혀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세계 3위의 소프트웨어(SW)업체인 오라클은 8월 말로 종료된 이번  회계연도 1.4분기에 작년 동기대비 29% 증가한 6억7천만달러(주당 13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오라클이 발표한 분기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이날 11%를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3.4분기 순이익이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주당 순이익 1.37달러)와 지난해 동기(주당 13센트)보다 많은 18억5천만달러(주당 1.7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기업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오라클 효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네트워크  관련주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오일서비스와 에너지 관련주들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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