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 선수단에 보너스 지급

보너스 지급문제로 자칫 ‘월드컵 거부’ 위기까지 내몰렸던 토고 축구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도르트문트행 비행기에 올랐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토고축구협회의 보너스

지급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이면서 19일 스위스전이 펼쳐질 도르트문트 이동을 거부했던 선수들이 예정대로 월드컵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토고 대표팀은 이날 오후 전세기편을 통해 도르트문트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보너스 지급문제를 놓고 협회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탑승을 거부했다.

토고 대표팀 임원은 AFP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이동을  거부했었다”며 “선수들은 아직까지 단 한푼의 돈도 받지 못했다. 도르트문트에 가지 않겠다는 단체행동은 선수들의 유일한 불만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토고 선수는 “선수들끼리 회의를 한 결과 일단 도르트문트로 이동해 예정대로 공식 훈련일정을 치르기로 했다. 앞으로 이런 문제를  가지고 더 얘기를 하는 게 싫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토고 대표팀은 당초 도르트문트로 이동해 1차례 공개훈련과 믹스트존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선수들의 갑작스런 이동거부로 큰 혼란을 빚었다.

한편 토고 대표팀 선수들이 결국 출전 수당을 현찰로 받은 듯 하다고 스위스 언론이 보도했다. 18일 스위스 일간 무가지 ’20미누텐’에 따르면 토고 대표팀 선수들이 17일 스위스와의 G조 2차전이 열리는 도르트문트행 비행기에 탑승하기를 거부하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개입, 결국 수당이 현찰로 지급됐다. FIFA 대변인 안드레아스 헤렌은 “우리는 이성적으로 모든 관계자들에게  호소했고, 책임자들에게 선수들이 스위스와의 경기를 보이콧한다면 어떤 심각한 결과가 나올 수 있는 지 제시했다”고 말했다. 토고축구협회는 확인해주지 않고 있지만, 오토 피스터 토고 대표팀  감독  등에 따르면 출전수당은 선수당 7만5천 유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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