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의 힘은 올인 문화

‘세계 무대를 석권하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의 힘은 바로 ‘올인 문화’ 때문이다’

18일 AP 통신은 최근 LPGA 무대를 휩쓸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 선수의 선전 배경을 분석하는 해설 기사를 내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 기사는 올해 LPGA 투어 14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따낸 우승컵은 7개에  이르고 9차례 준우승자를 배출하는가 하면 상금랭킹 20위 이내에 9명이 포진하는 등 초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한국 선수들의 급부상은 지난 1998년 박세리가 미국에 건너가자 마자 메이저대회를 잇따라 제패하는 등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이 밑거름이 됐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박세리 이전에는 단 한명도 없었던 LPGA 투어 한국선수는 현재 32명으로 불어났고 LPGA 투어 진입을 노리며 2부투어에서 기량을 닦고 있는 한국선수도 35명에 이른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AP 통신은 이 같은 한국 선수의 빠른 미국 무대 접수에 대해 “강인한 정신력과 의욕과 엄청난 훈련량”을 꼽았다. 이는 이미 여러차례 전문가들이 설명한 대목이나 AP 통신은 한국 특유의 ‘올인 문화’를 꼽았다.

‘성공’에 대한 강렬한 목표 의식을 지닌 부모와 선수들은 목표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바치곤 한다는 것이다.

대학을 가기 위해 죽도록 공부하는 ‘시험 지옥’도 이런 문화가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여자 선수들의 눈부신 성과에 비해 최경주 혼자 분전하고 있는 남자 프로 골프의 상대적 부진에 대한 분석도 이색적이다.

AP 통신은 2년간 군복무를 해야 하는 남자 선수들은 세계 무대 진출에서 여자  선수들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지만 더 큰 원인은 부모들이 딸과 달리 아들에게는 프로 골프 선수로 성공하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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