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10인이사 체제로

 ▲ 24일(수) ‘한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심볼 : HAFC)’의 정기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총 10인의 새로운 이사진 구성이 이뤄지는 등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되어졌다

24일 개최된 한미은행(행장 손성원)의 지주회사인 ‘한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심볼 : HAFC)’의 정기 주주총회가 순조롭게 성료했다.

이날 이준형 이사장의 주재로 열린 주총에서 ‘한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HAFC)’의 총주식(5,001만 5,368주 : 4월 3일 기준) 중 약 81.3%의 정족수가 구성되자, 주요안건 중 하나인 이준형·안이준·노광길·크레이그 쿠피엑 이사(Class 1 Directer) 등 이들 4인의 이사진의 유임은 일사천리로 처리되어 임기가 2009년까지 늘어났다.

반면 관심을 모았던 故 안응균 이사의 공석자리에는 새로운 이사를 선출하지 않은 채 최종적으로 총 10인(이준형·안이준·노광길·크레이그 쿠피엑·크리스천 미첼·손성원·윤원로·리차드 리·박창규·윌리엄 러)의 이사진이 확정된 것.

이번 주총이 다가오자 지난 1월 작고한 故 안응균 이사의 아들 안모씨의 깜짝 이사진 선출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으나 결국 불발로 끝나 버렸다. 이로써 지난 2004년 기준 12인의 이사진에서 2005년 안성주 이사가 물러나 11인 체제로 운영되어 온 HAFC 이사회는 10인 체제로 줄어들어 운영되게 되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2005년도 실적보고와 관련 한미은행 손성원 행장은 “한미은행은 대출고·예금고가 지난 2000년에 비해 각각 425%, 300%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한인 위주의 영업 일변도를 타파해 비한인의 대출비중이 55%대로 역전되는 등 타인종 커뮤니티를 아우르는 은행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손 행장은 “한미은행은 장기적 안목으로 볼 때 능력있는 매니져팀을 구성하는 등 질적 향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과거에는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았으나 향후 건실한 대출 건전성을 확보키 위해 주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이 끝난 후 열린 ’2006 한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심볼 : HAFC)’ 첫 이사회에서는 리차드 리 이사가 임기 1년의 신임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아울러 자회사인 한미은행 이사진 구성에 있어 ‘제이콥 리’ 이사를 새로이 영입해 총 9인(리차드 리·이준형·손성원·윤원로·크레이그 쿠피엑·크리스천 미첼·안성주·홍기태·제이콥 리)의 이사진을 확정했다.

박상균 기자 / LA


리차드 리 이사장-손성원 행장 체제출범

이번에 한미 파이낸셜 코퍼레이션의 이사장에 오른 리차드 리 씨(사진)는 작고한 부친 이창 씨의 이사직을 20대 후반의 나이로 물려받은 이래 은행경영에 꾸준히 참여해 온 인사다. 특히 지난 2004년 말 거물급 손성원 행장의 영입을 주도한 이후 이른바 ‘개혁파’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한인 이사진들의 대다수가 60대가 넘은 데 반해 40대의 리차드 리 이사장은 유창한 영어를 구사함으로써 3인의 비한인 이사진과의 유대관계 또한 돈독하다는 평이다. 리차드 리 이사장이 한미은행의 지주회사인 HAFC 이사장직 입성에 성공함으로써 “향후 손성원 행장과 함께 ‘개혁바람’의 기치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라는 것”이 한인은행권의 공통된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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