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뭉칫돈 몰린다

한국 자본의 해외 부동산투자 열풍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 재정경제부가 ‘외환자유화 계획’ 제2단계인 개인 및 법인들의 투자를 망라한 ‘해외 부동산 취득 자유화’를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본보 22일자 A1면 참조)함에 따라 이같은 전망이 곧 현실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올해 안에 주거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 전면 자유화가 시행될 경우 엄청난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 올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기존에 적용되던 ’50만 달러 이하’라는주거용 해외부동산 매입액 상한선이 철폐됨에 따라 거액의 해외 부동산취득이 합법화 된다는 것이다.

또한 해외거주 한인들의 본국 부동산 및 재산정리를 통한 외화이동 또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움직임이 예상되는 데에는 23일 현재 환율(974원)이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자본이동의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금융계의 공통적 중론이기 때문이다.

과거 전례를 비쳐볼때 원화대비 환율이 떨어지는 추세에 접어들 경우 환차익이 크다는 잇점 등이 큰 메리트로 작용해 외환거래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환율하락과 맞물려 해외송금절차가 간소해지면서 ‘조기 유학’ 등 해외여행자 급증세를 보일 것이 확실시 돼 작년 한햇동안 무려 150억달러에 달했던 무대가성 자본의 해외유출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퍼스트스탠다드은행 허홍식 전무는 “이번 재경부의 계획안이 가시화되면 LA 한인경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외부동산 투자가 자유로워질 경우 해외한인 최대밀집 지역인 LA로 많은 자금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럴 경우 타운내에 유동자금이 풍부해져 로컬 부동산 시장 및 커뮤니티 은행자산 등도 늘어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인 기업들의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해외부동산 취득 자유화’로 예상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번 안이 확정되면 이 계획의 최대 수혜자 그룹은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자가 될 소지가 많아 오히려 ‘빈익빈 부익부’를 부추기는 반발적 요소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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