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미국 무역적자 위험 경고

‘투자의 귀재’란 별명을 가진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이 미국의 무역적자 증가 추세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버핏 회장은 “증가 일로에 있는 무역적자가 재정적자나 가계부채보다 미국 경제에 더욱 큰 위협”이라며 “이같은 현상은 언젠가 정치적 혼란을 불러올 수 있으며 이로인해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커다란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18일 네바다 대학 강연에서 지적했다.

지난 2004년 6,176억 달러에서 지난해 11월 6,618억 달러까지 늘어난 미국의 대외 무역적자는 12월 잠정치까지 포함하면 2005년의 무역적자는 모두 7,1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버핏은 백악관과 의회의 잘못된 무역 정책으로 타국의 중앙은행들이 하루에 20억달러씩의 달러화를 가져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15년전까지만 해도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전혀 없었지만 지금은 2,0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며 “뭔가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전세계에 15조 달러의 빛을 지게될것이며 이는 미국 전체 주가에 상당하는 액수”라고 말했다. 버핏은 과거 위안화의 평가 절상이 이 수치를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던 바 있다.

버핏은 마지막으로 강연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여기있는 학생들은 경영대학원(MBA) 과정이 자신의 경력에 실질적으로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 잘 따져봐야 한다”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 차라리 직접 사회에 나가 맞닥뜨리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버핏 회장은 본인의 버크셔 해서웨이사가 미국의 보도자료 배부회사 ‘비즈니스 와이어’의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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