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도 부익부 빈익빈

주택 경기가 주춤거리는 가운데서도 캘리포니아 주요 지역의 럭셔리 주택 가격은 올 3분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및 프라이빗 뱅킹 서비스를 주로 하는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가 내놓은 지수에 따르면 올 3분기 LA지역의 100만 달러 이상 호가하는 주택 가격은 2분기 대비 0.6%,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4% 씩 오름세를 보였다. 아울러 LA지역의 럭셔리 주택 평균가격은 사상 최고인 237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럭셔리 주택가격도 2분기에 비해 1.9% , 1년전에 비해 5.4% 씩 상승했다. 샌디에이고 지역의 럭셔리 주택 평균가격은 218만달러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지역도 고급주택 값은 2분기 대비 1.1% ,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 씩 오름세였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고급주택 평균가격은 296만달러로 LA와 마찬가지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고급주택가인 산타바바라 인근 몬테시토 지역에서는 주택 판매량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가격과 물량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싼 집이 많은 오렌지카운티의 비치 지역에서도 판매량은 크게 하락했지만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뉴포트비치의 한 부동산회사 관계자는 “300만달러 이상 나가는 주택이 여전히 꾸준하게 거래되고 있다”면서 “거래량은 30~35% 가량 줄었지만 가격은 8~9%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북부지역인 라호야와 델마 지역의 주택 시장은 상당히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200만~400만달러 짜리 주택 거래가 활황을 이루고 있고, 800만달러 이상 호가하는 초호화 주택 거래도 상당히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말이다.
럭셔리 주택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시장이 불확실해지면서 바이어들이 구입을 망설이는 기간이 길어지고 이에 따라 재고물량이 늘어나지만 여전히 특정 가격대의 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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