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동산 침체 몰라


▲ 부동산 경기가 가라 앉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 전역의 아파트 마켓은 입주율,임대율 등 여러 측면에서 꾸준하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LA 코리아타운 지역의 한 아파트. 김윤수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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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은 부동산 경기 둔화에 아랑곳없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다가구주택 위원회(National Multi Housing Council ·이하 NMHC)가 설문형식으로 조사한 올 3분기 아파트 시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입주율과 렌트율이 모두 상승, 아파트개발회사들이 융자와 에퀴티를 얻기가 한결 수월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NMHC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4가지 지수, 즉 ▲시장 지수(Market Tightness Index) ▲융자 지수(Debt Financing Index) ▲에퀴티 지수(Equity Financing Index) ▲판매지수(Sales Volume Index)를 동원, 시장을 분석했다. 각각의 지수가 50 이상으로 나타나면 시장상황이 향상된 것을 뜻하며, 50 이하는 악화된 상태를 나타낸다. 50이면 시장에 변화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먼저 3분기 시장지수는 2분기에 85였던 것에서 70으로 낮아졌다. 이는 최근 2년 새 최저 지수이지만 13분기 연속 50 이상을 가리킨 것이어서 아파트 시장의 수요는 입주율이나 렌트율이 모두 3년 3개월 연속 좋은 상황임을 말해주고 있다. 설문 응답자 중 55%가 시장이 타이트해졌다고 했으며 시장이 느슨해졌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이르렀다. 31% 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시장상황이 탄탄하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융자지수 측면에서 보면 지난 분기의 29에서 3분기에는 63으로 크게 상향했다.거의 3년여만에 가장 높은 지수였다. 전반저긍로 볼 때 응답자의 32%가 2분기에 비해 융자여건이 개선됐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6% 에 불과했다.

에퀴티 지수도 2분기의 50에서 오른 58을 나타냈다.이것은 최근 1년 사이에 가장 좋은 지수폭이다. 22% 이상의 응답자가 에퀴티 융자가 한결 수월해졌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고 한 6%를 크게 앞질렀다.68%는 에퀴티 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기록적인 판매수준을 나타낸 2005년에 비하면 둔화된 편이긴 하지만 올 3분기의 판매지수는 2분기의 32에 비해 38로 약간 올랐다. 판매 시장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는 뜻이다. 응답자의 30%가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낮아졌다고 했으며 6%만이 2분기에 비해 올랐다고 답했다. 이같은 판매지수 부진은 전반적으로 아파트를 콘도로 전환한 추세에 영향받은 측면이 크다는 게 NMHC의 분석이다.

NMHC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오브린스키는 “아파트 주거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고용율이 개선되는 한 계속 이어질 것” 이라며 “콘도 시장 경기의 둔화가 투자자들의 아파트 거래 심리를 위축시키긴 했지만 모든 면에서 볼 때 아파트 산업은 탄탄하게 움직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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