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그룹 이대룡 회장 1400만달러 잭팟


▲ 한국자동차그룹 이대룡 회장은 굴곡이 많은 인생을 살아오면서도 주위사람들로부터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얼굴로 기억되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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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여년간 한인타운에서 자동차 판매 외길인생을 걸어온 한국자동차그룹 이대룡 회장의 인생 행보는 이상하리만큼 굴곡과 행운이 교차됐다.

지난 2005년만 해도 수익성 한계에 부딪혀 LA 기아차 딜러쉽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굴곡이 있었지만, 1년 뒤에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지난해 초 웨스트리지 골프장 전해식 대표의 아들인 전영환 씨를 포함한 한인투자그룹 측이 ‘아이비플라자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해 당초 이 회장이 400만달러에 매입했던 ‘하우스 오브 기아’ 건물 부지(824S. Western Ave.)를 1,050만달러에 매입했던 것이다.

행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지난 1999년 이래 성업 중인 가든그로브 현대 부지를 매입한 지 1년여만에 또 다시 1,400만달러를 받고 팔게 됐다.

사실 이 부지는 그간 “가든그로브 시에 강제수용조치를 당하거나 아니면 헐값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던 터였다.

하지만 지난 27일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가든그로브 현대 부지(약 3에이커) 매입계획’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시의회의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가든그로브 시는 이 부지의 소유주인 한국자동차그룹과 협의해 15개월내 1400만달러의 가격에 매입할 예정이다. 이어 가든그로브 시는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BT)’ 재개발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어반 퍼시픽’ 사로 이를 되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가든그로브 현대 부지는 7년전 현대차 판매 딜러쉽을 따냈을 당시 부지 사용권 리스계약을 맺으면서 옵션계약으로 ‘매입조항’을 넣어두어 지난해 전격 매입했던 것”이라며 “가든그로브 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브룩허스트 트라이앵글(BT) 재개발계획이 지지부진했으나 최근 들어 이 프로젝트가 다시 탄력을 받게 되면서 가든그로브 현대 부지가 요지로 부각되면서 거액의 계약이 가능했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가든그로브시가 5년전부터 “총 3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총 15에이커 부지에 800유닛(Unit) 규모의 주거공간과 상업용 건물을 신축해 대규모 주상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BT 재개발 프로젝트는 개인소유로 있던 대형부지를 확보함에 따라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회장은 오클랜드에 본점을 두고 있는 아이비은행(행장 홍승훈)의 지주회사인 이노베이티브뱅콥의 이사로도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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