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본격 한국 반입

지난달말 검역을 통과, 3년 5개월여만에 수입이 재개된 미국산 쇠고기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으로 들어간다.

특히 스위프트 등 미국내 대형업체들이 수출에 참여하고 비행기가 아닌 배를 통한 대규모 교역이 시작돼 다음달 이후부터는 한달에 5천톤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꾸준히 한국에 수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의 육류수입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6.4톤 분량의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간 수입업체 ‘네르프’는 6일 다시 10톤을 항공편으로 반입했다. 미국측 수출 파트너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캔자스주 아칸소시티에 작업장을 둔 ‘크릭스톤 팜스’로 알려졌다.

네르프에 이어 지난달 26일 2.4톤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 현재 검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업체 ‘콘사’도 같은 날 2~3톤 분량을 역시 비행기로 수입했다. 그동안 까다로운 검역 때문에 수지가 맞지 않는다며 한국 수출을 꺼리던 미국 메이저 업체들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타이슨, 엑셀 등과 함께 미국 4대 육류수출업체인 내셔널과 스위프트가 이미 한국 수입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선적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셔널, 스위프트와 한국업체들 사이에 수출 계약이 체결된 상태며 이달 중 각각 선박편으로 4~5개 컨테이너 선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1개 쇠고기 컨테이너 무게가 18톤 정도이므로, 이달 중 2개 업체로부터 수입되는 물량만 144~180톤에 이르고 네르프 등의 수입량까지 더하면 이달 안에 200톤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말 수입된 6.5톤, 2.4톤은 소량으로 한국내 중간도매상들에게 ‘품질 테스트’용으로 선보였지만, 200톤 정도의 물량은 충분히 시중에 본격 유통될 수 있는 규모이다. 따라서 검역 기간을 감안해도 이르면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 한국내 일반 식당이나 가정 식탁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 쇠고기의 한국행에는 아직 몇 가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뼛조각이 발견될 경우 전량이 아닌 해당 박스만 반송하기로 했기때문에 수출 수입업체들 입장에서는 이 ‘부분 반송’에 대한 비용 부담 문제가 골치거리다.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주로 냉동육을 수입하지만, 미국내에서는 냉장육이 주로 유통된다. 따라서 한국으로 수출됐다가 뼛조각 검출로 반송된 쇠고기는 미국에 도착하면 값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결국 이 손해는 수출업체 또는 수출 수입업체가 함께 나눠서 부담해야 하는데,그 비율과 기준 등을 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미국 수출업체들은 상업성 측면에서 ‘갈비’ 등 뼈를 포함한 쇠고기 수출에 관심이 많아 상당수가 수입 위생조건상 뼈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개정된 이후로 본격적인 한국 진출 시기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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