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친환경 맛깔음식 맛보세요.”


▲ 아씨수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라남도 친환경 먹거리 행사에서 장을 보러온 한인들이 젓갈을 시식하고 있다. 이 행사는 오는 22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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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속 양념까지 비행기로 실어왔습니다!”

아씨수퍼가 전라남도 친환경 먹거리 행사를 펼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에서는 맛의 본고장이라는 전라도 먹거리가 진한 양념으로 버무려져 한인들의 입맛을 다시게 하고 있다. 

아씨수퍼 스티브 김 매니저는 “열흘 일정으로 시작돼 아직 절반도 진행이 안됐는데 전체 제품 가운데 30% 가량이 벌써 동 났다”라며 “행사 덕분인지 내장객이 20~30% 이상 늘었다”라며 한인들의 호응이 높다고 전했다.

전남 지역 11개 생산업체가 참가해 170개 제품을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전남지역의 갯벌 천일염 소금과 영광산 태양초 고춧가루 등 양념류부터 김치와 밑반찬 등 지역 특산물이 골고루 갖춰졌으며, 컨테이너 3대 분량에 수입원가만 30만달러에 달하는 제품물량이 입고됐다.

전라남도 친환경먹거리 행사를 주관하는 앤디 윤씨는 “이번 행사의 테마는 ‘몸에 좋은 먹거리, 친환경 먹거리’로 LA를 시작으로 뉴욕, 볼티모어, 애틀랜타 등 4개 도시를 순회하면서 8월말까지 진행된다”라며  “다른 행사들은 업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반면 이번 행사는 전라남도에서 물류비와 홍보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 공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 젓갈 시식을 해 본 한인 토마스 윤씨는 “무엇보다 음식이 뒷맛이 다르고, 톡쏘는 매운 맛이 일품”이라고 평했다.

행사장에서 직접 버무려 판매하고 있는 ‘감칠배기 김치’는 갯벌 소금인 천일염을 한국에서 가져와 배추를 절였으며, 영광산 태양초 고춧가루와 한약재, 전라도 젓갈로 양념한 지역 고유의 브랜드 김치이다.

앤디 윤씨는 “제맛을 살리기 위해 전라도 현지에서 김치속을 버무려 비행기로 냉장 운송하는 등 공을 많이 들였다”며 “미역, 다시마도 양식 제품이 아닌 바다에서 따서 돌 위에서 말린 순수 자연산이어서 어디에 내놓아도 자신있는 먹거리”라고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 다시마, 미역을 비롯해 여수돌산 갓김치, 젓갈류, 전통기법으로 제조된 된장·고추장 등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LA 한인들에게 많이 소개되지 않았던 한과류나 떡, 진도 홍주 등 다양한 전남지역 특산품을 만날 수 있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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