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한상 경제규모 345억달러

전세계에서 활약중인 재외 동포 경제인이 작년 한해 벌어들인 돈이 32조원에 달한다.

내일부터 3일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외 동포경제인들의 비즈니스 장인 제6차 세계한상대회의 본부 사무국인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구홍)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재외동포 한상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액이 31조 4387억 원(345억 4804만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들 재외 동포 한상들이 지난해 기록한 매출 31조 여원은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7년 예산 중 국방(23조원), 수송 및 교통(28조원) 예산을 웃도는 금액이다. 국내 대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매출 58조원의 절반을 상회하고, 현대자동차 매출 27조원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특히, 작년 한국 GDP(국내총생산, 8880억 달러)의 3.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는 약 1,200여명의 한상대회 해외 참가자 중 지난해 매출을 기록한 345명의 기록을 토대로 합산된 것이며, 매출액 1천만 달러 이상은 112명, 1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한 기업인들도 27명에 달해 한상의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예전부터 꾸준히 한상대회를 이끌어 왔던 일본 마루한의 한창우 회장, 승은호 인도네시아 코린도 회장, 권영호 인터불고 회장 등 쟁쟁한 한국인 거상(巨商)들과 더불어 이번 대회 대회장을 맡은 일본 야마젠그룹의 최종태회장, 미국 뉴스타그룹의 남문기회장, 일본 유코그룹의 김용해회장, 미국 윌셔은행의 고석화 이사장 등 새로운 거상들의 합류가 눈에 띈다.

재일교포 2세로 6차 대회 대회장을 맡고 있는 야마젠그룹의 최종태 회장은 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약 1천 6백억엔(1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올해는 모국에 대한 관심이 줄어가는 45세 미만의 젊은 재일교포들의 한상대회 참가 독려를 위해, 대회 참가비를 지원하는 등 한상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 미국 LA 한인회를 이끌고 있는 뉴스타 부동산그룹의 남문기 회장도 작년 매출 30억 달러(약2조 7천억 원)을 기록한 새로운 거상이다. 한편, 미국 윌셔은행 고석화 이사장은 지난 한해 동안 20억 달러(1조8천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일본 레저기기 리사이클 분야 최대 규모 YUKO 그룹의 김용해회장도 지난해 2천 2백억엔(약1조 8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밖에 일본 최대의 파친코 그룹 마루한의 한창우회장 (16조원), 인도네시아 ‘밀림의 왕’ 코린도그룹의 승은호 회장 (8,170억 원), 고려인3세이자 복싱선수 출신인 카자흐스탄 코스피그룹 최유리 회장(약 8천억원)도 눈에 띈다. 또, 스페인 인터불고그룹 권영호회장(약 9,500억 원), 라오스 민간그룹 재계순위 1위인 코라오그룹 오세영회장(약 1300억원), 단돈 50달러로 시작해 미국의 ‘철강왕’이 된 미국 패코(PACO)철강의 백영중 회장(약 1,425억원) 등 세계속에서 한국인의 이름을 떨치고 있는 쟁쟁한 거상들도 함께한다.

한상대회 본부사무국인 재외동포재단 이구홍 이사장은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상들의 저력은 대회 참가자들의 매출만으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정도”라면서, “참가자 등록 시 매출기록은 자유기입사항으로 분류돼있어, 매출액을 표기하지 않은 한상 기업인들까지 합치면 전세계에서 한상들이 벌어들이는 돈은 더욱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한상대회는 중국의 화상(華商)이나 인도의 인상(印商)처럼 세계 곳곳에 흩어진 국내외 동포 경제인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지난 2002년부터 시작돼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올해는 37개국 동포 기업인 1200여명과 국내 기업 및 단체, 유관 기관 관계자 1600여명 등 총 2800여명이 모여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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