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교각충돌, 선원 실수서 비롯

한진해운이 임차한 컨테이너선 코스코 부산호의 샌프란시스코 교각 충돌사고는 인재에 의한 사고라는 지적이 대두됐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지휘 아래 이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미 해안경비대는 이번 사고가 기계, 기술적인 결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선원들의 임무 부적절 혹은 실수에 의해 의한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샌프란스시코 해안경비대 조사팀들은 이번 사고원인 조사에서 코스코 부산호의 선원들과 선박교통서비스 측 선박과의 의사소통 과정에 문제의 초점을 두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짙은 안개가 낀 당시 적절한 속도와 안내가 가장 긴요한 요소였을 것이지만, 이와 관련해 선박의 안내를 맡은 유도선 측과 코스코 부산 호의 선원들 사이에 적절한 임무수행이 제대로 안돼 긴박한 순간이 왔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선박에서 흘러나온 5만8000겔런 220㎡의 선박 연료 중유가 일대 해안은 물론 샌프란시스코 부두까지 흘러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조류보호단체들은 수백마리의 기름을 뒤집어 쓴 새들 가운데 60여마리가 이미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선박사고와 관련된 눈총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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