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미의 꼬리 흔드는 강아지] 체계적 훈련 복종심 키워라


사람에게 사춘기(Adolescence)가 있는 것처럼 강아지들에게도 사춘기가 있답니다. 몸집이 작은 소형견의 경우 사춘기는 5개월쯤부터 18개월 정도 까지 계속되며 중·대형견의 경우 사춘기 시작은 9개월쯤부터 1~2살 정도까지 이어집니다. 강아지의 브리드가 클수록 성견까지 성숙하는 속도가 소형견보다 느리기 때문에 사춘기도 늦어지는편이구요. 각 강아지의 성격도 다 틀리기 때문에 시기가 정확히 ‘언제다’라고 꼭 집어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기간 중에는 주인으로서 사춘기중인 강아지를 인내심 가지고 훈련을 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다음과 같은 신체 변화가 나타납니다.
▶숫컷의 신체 변화
 *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때문에 집안에서 다리를 들고 소변을 보기 시작합니다.
 * 성격이 남성적으로 변합니다. 아기같이 친근했던 성격은 사라지고 어그레시브하게 변합니다.
 * 암컷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심지어는 10마일 이상 떨어진 암컷의 냄새를 맡고 가출을 하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가출해서 동네를 돌아다니고 다른 개들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 주인의 말을 무시하기도 하며 잘 안 듣습니다.
▶암컷의 신체 변화
 * 발정이 시작됩니다. 이 기간이 3주 동안인데 이 시기에 숫컷과 교미를 하면 새끼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 발정기가 되면 성격이 불안정해지고 성격이 마치 조울증 처럼 업 다운이 심하게 됩니다.

▶사춘기 시작 할 때 정신적 변화도 함께~
 사춘기에 대해서 잘 이해를 못하는 주인들은 이때 강아지를 기르면서 제일 힘이 들게 됩니다. 맨 처음 강아지를 데려와서는 애교도 많이 떨고 말을 잘 들었는데 갑자기 말썽을 부리고 말을 안듣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아마 화가 많이 날 겁니다. 하지만 강아지가 사람과 똑같이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개들은 서열을 제일 중요시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서열을 정확하게 알도록 해야 합니다. 즉 집단, 강아지를 포함해서 주인과 함께 사는 가족 안에 리더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깨닫게 하는 것이죠. 리더 즉 알파 도그(alpha dog)가 강아지 눈에 없어 보인다면 강아지들은 본인이 알파 도그가 되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주인 말에는 절대 복종을 하는 버릇을 키워야 하는 것입니다. 
 사춘기 중인 강아지는 이런 서열관계를 깨닫게 되고 자기가 존재하는 단체에서 자기의 서열을 정하고 싶어 합니다. 강아지 단계(puppyhood) 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생각도 한답니다. 그래서 이때 강아지는 주인을 항상 테스트합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예쁘다고 강아지가 하고 싶은대로 놔두면 성견이 되서 나쁜 버릇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주인 손가락을 깨무는데도 가만히 있는다든지 하는 것은 처음에 딱 기를 눌러야 합니다. 아직 어려서 깨무는건 안 아프겠지만 커서도 깨물게 되면 그 힘이 강해질 것이고 어린 아이가 있는 집안이면 아이가 다칠 수도 있게 됩니다. 이웃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가 아무리 고집이 세고 귀여워서 그냥 두고 싶어도 15년정도 함께할 한 식구나 다름이 없는데 이 시기를 놓치면 함께 어울려 살기도 힘들어집니다. 훈련은 하루만에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일 인내심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사춘기라도 긍정적인 훈련(positive training)을 시키면 금방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칭찬도 많이 해주고 뽀뽀도 많이 해주세요.
 항상 주인이 높다는 것을 인정하게 해서 혹시라도 강아지가 주인보다도 더 높아지고 싶어하는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 잘 관찰해야 합니다. ‘앉기’훈련 같은 것은 기본적으로 돼야 합니다. 주인이 분명 ‘No’라고 강력하게 지시를 했는데 또 가서 똑같은 행동을 하게 되면 이건 분명히 주인에 대한 도전이므로 이때 훈련을 강하게 시켜야 합니다.
 이때 적용되는 원칙은 ‘무조건 공짜는 없다’입니다. 맛있는 과자를 먹고 싶으면 주인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이죠. 한편 사춘기 때에 주인들이 제대로 훈련을 시키지 못하면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 힘들어져서 많이 버리게 됩니다.
 주인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개가 너무 버릇이 없다… 고집이 세다… 말을 안 듣는다… 이런 저런 핑계로 다른 집에 입양하거나 셸터에 보내게 되는 때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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