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작가조합 협상 실패

 5주째 파업을 계속 중인 미국 시나리오 작가조합(WGA)이 영화방송제작사연합(AMPTP)과의 협상에 실패해 파업 사태가 올해를 넘길 전망이다.
 8일자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나흘 동안 계속됐던 WGA와 AMPTP의 협상은 지난 7일 아무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무산돼 다음 주면 리얼리티쇼를 제외한 모든 TV 프로그램들이 제작을 멈추고 1만5천 명의 실업자를 양산하게 됐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시는 하루에 2천100만 달러의 경제적 손해를 입을 전망이다.
 이럴 경우 시청자들은 재방송이나 스포츠 프로그램이 지겨워 TV를 떠나 인터넷이나 극장으로 향할 것이고, 방송사는 시청률 저하로 무료 광고시간대를 요청하는 광고주들의 요구 때문에 수천만 달러의 광고 수익을 잃게 된다.
 또한 영화사들은 오는 1월1일부터 당분간 영화 제작 계획을 취소하면서 직원들을 정리해고할 것이며, 배우와 작가 수익 커미션으로 운영되는 에이전시들도 직원 수를 줄일 것이기 때문에 할리우드는 총체적인 경제 공황에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하다.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동안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양측은 또다시 4일부터 7일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뉴미디어 수익 배분에 대한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지난달 5일부터 파업 중인 WGA는 리얼리티쇼와 애니메니션 작가들도 WGA 단체교섭 계약에 포함시켜야 하고 작가에게 주는 뉴미디어 수익분배를 AMPTP가 제안한 것보다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AMPTP는 줄어드는 DVD 수익과 증가하는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 때문에 더 이상 양보할 수 없으며 리얼리티쇼와 애니메니션 작가를 포함시키면 안 된다고 맞섰다.
 AMPTP는 WGA가 파업을 타결하겠다는 의지보다는 계속해서 협상 조건을 바꾸고 협상을 지연시키는 전략을 펼쳐 실망했다는 성명서를 7일 발표했고, AMPTP의 요구사항을 WGA가 받아들인다는 약속을 문서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재협상은 없다는 최후통첩을 하고 협상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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