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열전] 풀리(Puli) – 날씨 적응력 좋고 성격 활발


 대략 천년 전부터 헝가리의 목양견으로 사육되던 종이다. 마자르족이 헝가리를 침입하였을 때 함께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며 이에 따라 풀리의 조상견은 중앙 아시아의 목양견으로 추정된다.
 피모가 굵게 늘어진 것이 특징인데 이것은 대륙성 기후의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에 대처하면서 적응한 결과로 보여진다. 성격이 대단히 활발하여 양이 무리로부터 이탈하면 쫓아가서 등 위를 타고 올라 몸으로 누르며 양을 다시 무리로 돌아가게 하는 등 전형적인 목양견으로 각광받아왔다. 헝가리에서는 경찰견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며 한동안 거의 찾아볼 수 없다가 최근 다시 헝가리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명은 10~14년. 성질은 부드럽고 활발하고 영리하며 민첩하고 똑똑해 훈련에 잘 적응한다. 크기는 수컷은 40~44cm, 11~16kg 이며 암컷은 37~41cm,  9~14kg 정도된다. 모양은 중간 정도 사이즈로 전신이 굵은 실을 비틀은 듯한 상태의 긴 털이 피모를 감싸고 있다. 풀리의 털은 악천후에 강한며 중간 정도의 밀도로 곧거나 웨이브형, 약간 컬 하든가 그것보다 더 컬하여 어느 만큼 더 짧게 보이기도 한다.
 언더코트는 부드럽고 양모같이 밀집해 있다. 이 언더코트(하모)는 간단하게 엉기어 털이 한 묵음이 되고 정리해도 어느 만큼은 거칠고 굵은 외관을 한다. 두부, 귀, 얼굴, 스타이플, 꼬리에는 털이 많고 발가락과 그 사이에 털이 많다. 보통 빗질을 하여 전람회에 출전하지만 빗질은 하지 않고 피모가 세고 긴 상태의 코트 상태 그대로 출전해도 무방하다. 머리는 중간 정도의 크기로 몸과의 균형이 잘 잡혀있다. 두개부는 돔형으로 너무 넓지 않으며 코는 곧고 적당한 길이의 주둥이를 하고 있다. 눈은 깊고 조금 크며 암청색이다. 눈의 색깔은 엷더라도 큰 결점이 되지 않는다. 귀는 높게 위치하여 쳐지고 중간 정도의 브이(V)자형을 하고 있다.
 몸통은 어깨는 균형 있게 경사졌으며 발의 중간 관절부는 몸통에 밀착해 있다. 등은 중간 정도의 길이로 곧으며, 엉덩이는 적당한 경사를 하고 있다. 허리는 넓고 가슴은 깊고 상당히 넓다. 앞가슴은 둥그렇고 팽팽하며 배는 타이트하다. 꼬리는 때론 짧게 태어나는 것도 있으나 이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으며, 오히려 꼬리를 잘라서는 안된다. 긴장했을 때 등의 위쪽으로 꼬리를 만다.
 앞발은 곧고 강하며, 뼈가 굵다. 발가락은 둥글고 두툼하며 큐션이 있는 발바닥과 견고한 발톱으로 야무진 모양을 하고 있다.
 뒷발은 대퇴와 하퇴가 잘 발달하였으며 스타이플은 적당하게 굽어 있고 발가락, 발바닥, 발톱은 앞발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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