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People]코리안 바베큐&스시 전문점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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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승용차로 30분거리에 위치한 썸머린은 라스베가스의 베버리 힐스로 불리는 곳이다. 그런 곳에서도 이런 저런 건축이나 비즈니스 허가를 받기가 까다롭다는 빌리지센터에 모던한 분위기의 코리안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코리안 바베큐&스시 전문점 ‘마루’는 현대적 감각의 세련된 건물 외관에서 강한 첫 인상을 받게 된다. 무언가에 이끌리 듯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내부의 규모와 조명, 최고급호텔의 레스토랑 수준에 버금가는 인테리어에 또 한번 감탄을 하게 된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영우씨가 맡은 ‘마루’의 실내장식은 한국에서 들여온 호두나무 식탁과 이탈리아에서 하나하나 직접 들여온 가구들을 비롯, 레스토랑 한복판에 자리한 향기로운 천연 대나무에 이르기까지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레스토랑이 건축디자인 전시장은 아닐진대 맛은 어떠할 것인가. 화려한 외관에 비해 정작 음식의 맛이 떨어지게 마련이라는 고정관념은 여지없이 사라져버린다. 잇따라 내오는 정갈하고 수려한 음식의 차림새에 놀라게 되고 그 맛 또한 한국에서 먹던 깊은 맛을 그대로 담고 있어 또한번 놀라게 된다.타인종에게 더 인기가 있던 1호점 코리안가든 바베큐에 이은 2호점이니 당연히 맛은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 해도 갈비의 육질이나 두툼한 된장 삼겹살, 매콤한 맛이 일품인 은대구찜, 깊은 육수의 맛이 조화로운 된장찌개 그리고 덴뿌라와 녹차, 아이스크림이 어우러진 디저트까지 하나같이 맛깔스럽지 않은 게 없다. 알고보니 LA 다운타운 윌셔그랜드 호텔 서울정에서 옮겨온 20년이 넘는 경력의 베테랑 셰프 데이빗 안씨의 손맛이 있었다.

현재 재미 대한레슬링 협회 회장이기도 한 레슬링 선수 출신 김영환 대표는 리라초등학교 재단의 체육 감독으로도 지내다 미국으로 이주, 15년간 호텔업에 종사한 후 오로지 스포츠맨 정신으로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특히 76년 몬트리올 여자배구팀 동메달의 멤버였던 유정혜씨에게 음식 납품을 받기도 해 스포츠맨들이 모여 운영하는 업체임을 자랑스럽게 강조했다.

타인종 손님이 90%이상인 코리안 바베큐 & 스시 전문점 ‘마루’의 등장은 한국 음식을 미국주류사회에도 널리 알릴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고급 시설과 디자인에 비해 가격대 또한 저렴해 온 가족이 함께 단란한 저녁식사를 하기에 제격인 기분 좋은 고급 레스토랑이다.
▶위치:2025 Village Center Circle, Las Vegas NV 89135 ▶문의(702)360-6278

손경만 기자/라스베가스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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