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들 수학경시대회 1,2위 석권

한인 학생 조재원 (Clark High School 10학년)군과 손 폴(Rancho High School 10학년)군이 지난달 26일 라스베가스 랜초 하이스쿨에서 개최된 C.C.S.D. (Clark County School District) 주관 수학경시대회에서 1,2위를 석권, 한인 학생들의 위상을 떨쳤다. 두 학생은 전 과목 석차에서도 각 학교 전교 수위에 있는 수재들이다.

1등을 차지한 조 군은 지난 2007년 5월 S.A.T.II 수학도 만점을 받은 바 있다. 바이올린 연주도 수준급으로 클락 하이스쿨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이며, 골프를 즐기는 등 특기도 다양하다. 손 군은 수학경시대회에서 3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피아노와 수영이 특기인 다재다능한 소년이다.

이번 수학경시대회에는 각 학교 수학 클래스마다 3~4명씩을 뽑아 예비시험을 거쳐 선발한 뒤 각 학년마다 3명씩 학교 대표로 참가했다. 객관식 30문제, 주관식 10문제 총 2시간으로 시험이 진행됐다.

조 군은 수학을 잘 하는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새로운 단원을 시작할 때 전체적인 개념을 정리한 후 구체적으로 문제에 접근하며 매일 한 시간씩 연습 문제를 푼다고 대답했다. 손 군은 한국에서 가져온 수학 참고서를 틈틈이 풀었던 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두 학생을 지도한 전 대일외고 수학교사이며 0.917 수학교재의 저자이기도 한 김영석 선생은 미국 교과 과정보다 한 단계 위인 어려운 과정을 연습 시킨 것이도움이 된 것같다고 밝혔다.
어려운 과목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두 학생 모두 입을 모아 세계사(World History)라고 말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암기해야 하는 게 어렵다고 했다. 두 학생은 스탠포드나 하바드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장래희망도 나란히 의사라고 당차게 말했다.

손경만 기자/라스베가스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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