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 라스베가스 카지노 휘청

불황의 여파로 라스베가스 카지노산업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대형 카지노 회사들은 “손님의 수가 줄었을 뿐더러 손님의 평균 체류일수도 짧아지고, 1인당 도박에 사용하는 돈이 줄었다”는 침울한 소리를 1년 내내 늘어놓고 있다고 AP통신이 21일 전했다.

미국도박산업협회(AG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미국 전역 카지노의 도박사업 수익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11억 달러(3.6%)가 감소한 302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라스베가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방문객 수가 전년도와 비교하면 약 100만명(3.8%)이 줄었고, 수익은 9.3% 감소했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거리로 알려진 라스베가스 스트립의 곳곳에서 카지노 건설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라스베가스를 포함해 미국과 국외에서 추진되던 10여 개의 카지노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축소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카지노 호텔들은 손님을 끌려고 방값을 내리고, 경비절감을 위해 감원을 하는 등 불황 타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손님의 발길은 갈수록 뜸해지고 있다.

세계 4대 카지노업체인 MGM미라지와 해라스, 라스베가스 샌즈, 윈 리조트는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사업을 전혀 계획하지 않고 있다. 짐 뮤런 MGM 최고경영자(CEO)는 카지노산업이 언제쯤 회복되기 시작할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소비자들이 겁을 잔뜩 먹고 돈을 쓰는데 자신없어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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