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1점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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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첫 우승 도전에 나선 김연아가 최대한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숨은 1점 찾기’에 나섰다.
 
지난 24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진행된 여자 싱글 오후 훈련에 나선 김연아는 현지 도착 이후 처음으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세헤라자데’를 연기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우승을 위해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약점으로 손꼽혔던 트리플 루프를 더블 악셀로 바꾸는 변화를 선택했다.
 
김연아는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때 트리플 루프를 싱글로 처리하고 나서 3차 대회와 그랑프리 파이널 때는 트리플 루프 대신 더블 악셀을 뛰었다.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의욕적으로 트리플 루프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면서 결국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안정적인 연기를 위해 더블 악셀을 뛰기로 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단순히 안정적인 요소만 선택하지 않았다.


김연아는 자칫 프로그램이 밋밋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4대륙선수권대회 이후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함께 프리스케이팅의 세부 항목에 변화를 줬다.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프리스케이팅 두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에 앞서 김연아의 장기 중 하나인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깊게 젖히고 활주하는 기술)을 붙이는 것이다.
 
김연아의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은 피겨 팬들에게 낯설지 않다. 김연아는 지난 2006-2007 시즌부터 시니어 무대에 뛰어들면서 지난 시즌까지 프로그램 마지막 부분을 항상 이너바우어에 이은 더블 악셀로 장식했다. 김연아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더블 악셀을 시도할 때는 이너바우어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때는 포함했다.
 
이에 따라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더블 악셀을 뛰기로 결정하면서 이너바우어를 붙여 예술점수를 조금이라도 더 따내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 스포츠의 관계자는 “한 시즌 동안 같은 프로그램을 지켜봐 온 심판들이 기존 프로그램에 싫증을 내지 않도록 조금씩 변화를 줬다”라며 “전반적으로 예술적인 면을 부각시켜 점수를 더 따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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