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준비 4대 강령 꼭 지켜라

저축 · 안전투자 · 자산 다변화 ·
소셜시큐리티 의존도는 낮게

써니 리의 미국에서 부자되기 101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플랜

100년만이라는 사상초유의 금융위기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상당수의 1세대 베이비 부머들이 어느덧 아픔을 딛고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새로운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전을 바탕으로 한 보다 현실적인 은퇴플랜을 세우고자 하는 베이비 부머들의 상담이 최근 부쩍 늘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009년 베이비 부머들의 현주소
 
지난 몇년간 주택시장 붕괴와 주가 하락으로 인해 미국의 베이비부머(1946-1964년 사이 출생자)들은 수천조에 달하는 은퇴 자산가치를 상실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로 인해 상당수의 베이비 부머들은 불가피하게 은퇴를 미루거나 , 혹 은퇴를 한 경우라도 채무를 감당하지 못해 사회보장제도와 메디케어에 의존해 사는 뼈아픈 현실 한가운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EPR(Center for Economic and Policy Reserch: 경제정책연구센터)의 ‘주택시장 붕괴 이후 베이비부머 세대의 재산’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45~54세 베이비부머들의 자산가치는 2004년에 비해 45% 이상 감소했고, 55~64세의 경우는 약 38%가 줄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80%는 주거 부동산에 묶여 있어 실제 은퇴수입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은 아주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복은퇴, 지금부터라도 ‘시작이 반’
 
어떤 상황에서도 ‘시작이 반’이고, ‘비온후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의 좋은 예인 한 베이비 부머가 있다. 지난 25여년간 의료업계에 종사한 60대 중반 침구사 박모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보통사람’이라고 자칭하는 박씨는 그동안 집과 직장을 오가며 ‘작지만 편안한 은퇴’를 꿈꾸어 왔다. 그래서 당시 남들처럼 종잣돈이 생길때마다 틈틈히 부동산과 주식에 편중한 투자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몇년사이 갑작스럽게 밀어닥친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의 붕괴로 인해 올해 자산가치의 약 45%를 잃고 말았다. 그것뿐이 아니라 은퇴적령기인데도 현재 자산들이 꽁꽁 얼어붙어 있어 은퇴를 몇년 더 미뤄야 할 실정이 되고 말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이렇듯 미래가 불안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는 박씨는 막연한 기다림속에서 더이상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기본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다.  “비록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안전한 자산관리를 시작할 것”이라는 박씨는 곧 최소 10년을 내다보는 연금보험과 가입 연령제한이 없는 Roth IRA를 오픈할 예정이다.
 
▲베이비 부머들이 알아야 할 4가지 은퇴지침
 
이미 은퇴시기 프론트 라인에 있거나 진입중인 1세대 베이비 부머와 곧 은퇴세대에 합류하게 될 2세대들은 모두 지난 뼈아픈 고통을 교훈삼아, 이제는 ‘돌다리도 두들겨 가며’ 은퇴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들이 유념하고 행동강령으로 실천해 볼만한 필요 안전수칙들은 무엇일까?
 
▷저축을 잊지마라
 
어느 때이고 미래를 생각한다면 저축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저축은 여윳돈이 있을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없더라도 미래를 위해 소득의 일정부분을 미리 떼내 어렵게 하는 단호한 결정이다.
 
과거 베이비 부머들의 시대적 착오중의 하나는 비유동자산인 부동산에 필요이상으로 ‘달걀을 많이 쌓아 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거의 80퍼센트에 달하는 자산이 부동산에 묶이면서, 불어닥친 극심한 주택시장 한파속에서 기나긴 동면기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401(k), IRA(Individual Retirement Plan:개인은퇴구좌), 기타 연금보험등의 저축을 등한시한 것과, 이런 플랜에 가입했더라도 안전환경이 아닌 변동환경속에서의 투자 및 관리소홀로 인해, 역시 주식시장과 함께 동반추락을 면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저축을 시작하되, 예금위주의 저축이 아닌, 안전을 바탕으로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는 ‘롱텀 복리이자 저축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 안전투자하라
 
안전은 모든 것의 ‘기본’이다. 아무리 저축을 많이 해도 안전하지 않다면 ‘밑빠진 독에 불붓기’에 지나지 않게 된다. 베이비 부머들은 그동안 롤러코스팅이 심한 주식시장의 등락을 경험하며 동시에 희노애락을 경험한 세대이다. 그중 심한 ‘주식 중독증’에 걸린 사람들은 여전히 ‘안전불감증’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베이비 부머들의 주식 자산 중 약 7조달러가 공중분해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상당수는 평생은퇴저축금인 401(k), IRA가 두동강난 아픔에 지금도 힘겨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수시로 변하는 주식시장에 편승해서 마음졸이며 나머지 인생 후반부를 살고 싶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원금보장을 기본으로 한 보장성 연금보험안에서 비활동성401(k), IRA, 은퇴연금보험 등 저축상품을 들어야 일단 안심이다.
 
▷ 자산을 다변화하라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 안에 넣지 마라”(Don’t put all the eggs in one basket) 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자산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말하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베이비 부머들의 은퇴자산은 부동산이나 주식쪽에 편중되면서 시장붕괴에 따른 고통도 불가피했다.
 
그러므로 이제 자산의 다변화는 ‘옵션’이 아닌 ‘필수’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지금부터라도 자산을 안전자산과 성장자산의 카테고리로 분류, 포트폴리오를 새롭고도 다양하게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안전자산인 보장성 은퇴연금, 원금보장 생명보험, 평생인컴이 보장되는 연금보험등의 비율은 높이고, 성장자산인 시장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변동상품이나 부동산, 금속류 투자 등의 비율은 나이에 맞게 재조정하는 것이다.
 
▷ 소셜 시큐리티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
 
지금같은 마켓상황에서 베이비 부머들의 유일한 희망은 어쩌면 ‘소셜 시큐리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와 반대되는 상황에 대한 대비도 하고 사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베이비 부머들은 거의 평생동안 페이첵의 12.4퍼센트에 달하는 소셜 시큐리티 불입을 해왔고, 이제 66세나 67세가 되면 풀 베니핏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피터 피터슨을 포함한 각계의 로비스트들이 소셜 시큐리티와 메디케어의 혜택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발빠르게 진행시키고 있어 풀 베니핏수혜에 먹구름이 끼었다. 그러므로 소셜 시큐리티나 메디케어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없을 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 또한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누군가 말했다. “후반전을 뛰고도 경제적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면 새로운 하프타임을 가지고 계획을 수정한 후 연장전에 들어가야 한다”고. 연장전을 계속하는 한 경기는 결코 종료되지 않는다. 단, 경기가 계속되는 한 진정한 휴식은 있을 수 없다. 베이비 부머, 이제부터가 후반전의 시작이다.
 
서니 리(Sunny Lee)
종합 플래닝 전문가
 
문의전화: 213.291.9272
Totalplanner365@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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