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물포고 거포 남태혁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


ⓒ2009 Koreaheraldbiz.com

한국 고교야구 거포인 제물포고의 남태혁(18)이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다저스 홈페이지와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인 MLB.com은 17일 다저스가 고교졸업반인 남태혁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계약금은 인센티브를 더해 50만 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태혁은 고교생 신분으로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은 첫 한국선수이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와 계약 당시 한양대에 재학 중이었다.
 
185㎝, 95㎏인 남태혁은 올해 고교야구에서 65경기에 출전해 22개의 홈런을 때리며 타율 0.314를 기록했다. 이미 1학년 때 전국대회에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은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은 남태혁은 평균이상의 정교함도 겸비해 ‘제물포고의 이대호’로 불리기도 한다.
 
현재 최향남(38)과 이지모(22)가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다저스에 몸담고 있다.
 
다저스의 부단장인 로건 화이트는 “남태혁은 좋은 파워와 스피드를 가졌다”며 “실력을 갈고 닦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다저스의 안병환 스카우트는 “남태혁이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쭉 지켜봤다. 빅리그에 올라갈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남태혁은 계약 후 “메이저리그를 보면서 자랐다. 다저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라며 “다저스 선수로 뛰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남태혁의 계약으로 올해에만 벌써 5명의 고교 선수가 미국행을 확정지었다. 천안북일고 외야수 김동엽(시카고 컵스· 55만 달러), 화순고 포수 신진호(캔자스시티· 60만달러). 동산고 포수 최지만(시애틀· 42만5000달러)이 3월 계약을 마쳤고, 4월에는 세광고 투수 김선기가 시애틀과 43만 달러에 계약했다. 

성제환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