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한옥마을’ 추진

“내년 설계 … 전주에서 목수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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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그룹’ 정재윤 사장

여성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인건설협회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했던 한인이 로스앤젤레스에 ‘한옥마을’을 짓겠다고 나섰다.
 
주인공은 20여년 간 건설업계에 몸담으면서 대전엑스포의 정부관과 과학관 건설 등 굵직한 사업에 참여했던 정재윤(57.미국명 잰 정) 사장. 그는 현재 설계 및 건설회사인 ‘J2디벨롭먼트사’와 ‘J2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 상임이사 겸 차세대 위원장을 맡고 있다.
 
19일 전라북도 도청에서 World-OKTA가 주최하는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한 정 사장은 “미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에게 로스앤젤레스에 가면 ‘한옥마을’이 있고, 그곳에 가면 한국의 건축과 정원 그리고 맛과 멋,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10년 전부터 한옥마을 건설을 추진했다”며 “내년부터 건설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려고 미국 내 개발자와 만나 협의했고, 이번에 전주에 와서 한옥을 짓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했다”며 “전주에서 목수를 초빙해 한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LA에 ‘중국정원’이 미완성 상태에서 문을 열었는데, 이를 보겠다고 인산인해를 이루는 걸 보고 하루빨리 ‘한옥마을’을 지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부지매입과 설계, 자금계획 등 기초작업 수립에 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5년 전부터 ‘한국정원’ 건설도 추진, 현재 본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정원은 LA 식물원 내 4.7에이커의 부지에 세워지며, 한인사회와 LA시가 1천500만 달러를 들여 201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미 디자인과 설계가 끝났고, 예산은 2/3를 LA시가 책임지기로 결정이 난 상태다.
 
21-2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World-OKTA와 연합뉴스, 서울시 주최의 제14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석해 차세대 포럼을 주관할 정 사장은 재정적 손해를 감수하면서 로스앤젤레스 한국문화원의 리모델링 사업을 끝내기도 했다.
 
경기여고와 이화여대,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83년 뉴욕의 패션대학에 진학해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졸업 뒤 200년 전통의 일본 건설업체인 시미즈사에 입사해 지난 2001년 무너져내린 월드트레이드센터의 한 층을 리모델링하는 등 설계 분야에서 이름을 날렸다.
 
세계평화병원재단을 설립해 분쟁지역과 북한 등에 ‘평화병원을 지어 주자’는 프로젝트도 추진하는 그는 지난 2005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모임에 초청됐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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