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제한규정 강화

LA지역 대형병원
나이·입원환자방문 횟수 등 제한

LA지역 병원들이 신종플루와 독감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병원 방문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베벌리힐스 인근의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Cedars Sainai Hospital)의 공중보건 담당 레가 멀티 박사에 따르면 병원측은 병원방문자의 나이 제한을 12세에서 18세로 올리고 입원환자를 방문하는 횟수에도 제한을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병원 연구실 출입과 물품 배달 횟수, 심지어 신생아와 유아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출입횟수까지 제한하고 있다. 멀티 박사는 “어린이의 출입에 제한을 두는 것은 독감에 대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독감 확산 현상은 일반 독감 시즌과는 다르다. 마치 산불처럼 번지는 이번 독감으로 부터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기존과는 다른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LA 카운티의 여러 개의 대형 병원들 가운데 특히 장기 이식수술 등을 시행하는 병원들은 환자의 면역력을 우려해 이와 같은 방문자 제한조치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A 어린이 병원은 환자를 방문하는 인원을 한번에 2명으로 제한하고 있고 UCLA 대학 병원은 다음 주부터 16세 이하는 방문을 제한하고 어린이 병동, 중환자 병동 등의 출입역시 제한할 계획이다.
 
LA 카운티는 작년 대비 독감 환자가 크게 늘었음을 밝히면서 지난 4일과 10일 사이에만 34건이 보고 됐다고 전했다.이 중 16건은 어린이에게 나타났으며 4명은 숨졌다.이후 UCLA- 하버병원과 USC병원 올리브 뷰 등 방문자 제한을 실시하고 있지 않는 병원들도 방문규정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갔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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