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1460만달러 손실

한미은행(행장 유재승)이 3분기에 146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A2면>
 
한미은행의 지주사인 한미파이낸셜(나스닥심볼 HAFC)은 28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미는 3분기에 1460만달러(주당 0.12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주당 0.25달러 손실에 비해서는 웃도는 실적이며 전분기인 2분기 2930만달러(주당 0.57달러)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미는 지난해 3분기에는 5970만달러(주당 1.26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한미는 지난 2008년 4분기부터 계속 분기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손실규모는 지난 1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이 손실규모가 줄어든 것은 대손충당금 추가분(Provision)과 대출에 대한 손실처리인 대손상각(Charge-Offs)이 전분기 대비로 줄어든 것이 한몫을 했다.
 
3분기에 증자에 성공하면서 자산은 늘었으나 예금과 대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자산의 경우 2분기 29억1495만달러에서 1.8%가 상승한 29억6851만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예금은 2분기 25억7511만달러에서 25억2739만달러로 1.9%가 감소했고 대출도 2분기 25억343만달러에서 3분기에는 23억9429만달러로 4.4%가 감소했다.
 
증자로 인해 은행의 토탈리스자본비율(Total Risk Based Capital Ratio)은 7.35%에서 11.61%로 늘어났고 탠저블자본비율(Tangible Equity Ratio)도 7.55%에서 8.37%로 상승했다.
 
한미은행의 유재승 행장은 “주주들의 강력한 지원과 투자시장의 수요 덕분에 3분기중에 1억2000만달러의 증자에 성공하면서 감독국이 9월말까지 요구한 자본비율을 맞출 수 있었다”면서 “현재 한미는 감독국의 요구사항을 잘 이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년동안 한미는 디리버레이징 전략으로 대출포트폴리오에서 위험요소를 줄이고 경기 침체 속에서 자본비율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제거하는 작업이 계속 돼 왔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자본이 유입됐고 현재 진행 중인 우리금융과의 인수건이 마무리되면 현 전략은 알맞은 수준의 성장과 확장을 추진하는 전략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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